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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사회적경제 기금 200억원 조성할 것"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저리 대출 확대·경영정상화 이행약정 탈피 기대
2019-03-05 14:54:42 2019-03-05 14:54:46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오는 2022년까지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신협과 공동으로 기금 200억원을 조성하겠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낮은 수익성, 짧은 업력 등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사회적 기업의 애로를 해결해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자생력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세부적인 추진사업도 발표했다. 먼저, 올해 사회적 경제 기업을 상대로 3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장기적으로는 전용 상품을 다양화해 대출 규모를 연간 1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5월에는 고령 부모를 위한 '효(孝) 어부바 예탁금'을 출시한다. 지난해 다자녀 대출에 이어 올해도 포용금융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가입자 부모에 대한 상해사망보험, 진료과목별 명의 안내, 대형병원 진료예약 대행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협이 가입자 부모님의 안부를 확인해 자녀에게 결과를 문자로 알려주는 전화·방문 안부 서비스도 월 2회 제공한다. '전주 전통 한지'에 이어 지역특화산업 육성 대상도 4∼5개 추가 발굴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금융당국과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도 올해 탈피해 조합 경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신협중앙회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 떠안은 부실 여파에 2007년 정부에서 26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 받았다.
 
김 회장은 "MOU 체결로 인해 국가로부터 예산 등에 통제를 받고 있다"며 "최근 누적결손액을 전액 보전하고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한 만큼, MOU 탈피를 위한 많은 조건을 갖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5월쯤 되면 당국이 두 달 정도 MOU에 대한 검사를 정밀하게 할 것"이라며 "당국으로부터 주어진 숙제를 모두 마쳤기 때문에 MOU 탈퇴를 해주지 않을까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전국 신협의 당기순이익은 42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9% 증가했다. 조합원 수는 612만명이다.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12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신협중앙회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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