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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게이션)‘캡틴 마블’, MCU 완성시킬 6가지 ‘비밀’
*이 기사는 약간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2019-03-06 00:00:00 2019-03-06 11:18:43
[뉴스토마토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마블스튜디오는 이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통해 세계관의 확장을 우주로 이끌어 냈다. 물론 닥터 스트레인지를 통해 우주를 넘어선 차원이론을 끌어 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차원 이론은 이른바 평행 우주 이론 속에 속한 하위 개념으로 봐도 무방할 듯싶다. 과학적 접근에서 정확한 개념은 아니다. 물론 마블의 세계관에서 이런 이론은 큰 의미가 없다. 스토리의 확장을 이끌어 낸단 개념에서 봐야 할 듯싶다. 따지고 보면 마블의 그래픽노블속 스토리의 10분의 1도 우리는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를 통해 경험하지 못했다. 물론 MCU는 이제 어벤져스: 엔드게임만을 남겨 두고 있다. 그 이후의 세계관은 마블이 어떤 페이지를 펼쳐 내느냐에 달렸다. 이제 그 마지막 페이지인 어벤져스: 엔드게임’ 열쇠가 되는 단독 솔로 무비 끝판왕 캡틴마블이 개봉한다. 
 
 
 
크리족→‘할로행성
 
우선 캡틴 마블은 국내에선 유독 인지도가 낮은 캐릭터다. ‘엑스맨속 여성 캐릭터 외에는 마블 세계관에서 여성 히어로의 등장한 사실상 전무했다. 때문에 국내에선 유독 알려지지 않은 캐릭터였다. 하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통해 이 캐릭터가 전면에 등장한다는 것이 알려졌다. 영화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 퓨리국장이 낡은 호출기를 통해 누군가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퓨리를 타노스에 의해 사라진 히어로들과 함께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화면에는 생소한 마크가 등장한다. ‘캡틴 마블의 상징이다.
 
이 상징은 캡틴 마블의 정체성인 크리족 스타포스팀의 마크다. 리더 욘 로그(주드 로)를 필두로 미네르바’ ‘코라스등 총 6명이다. ‘캡틴 마블도 이 팀의 일원이다. 영화 시작과 함께 등장한 크리족의 행성 할로는 지구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발달된 문명 세계다. ‘스타포스팀은 할로 행성 최강의 전사 부대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성과 함께 주변 행성을 침범해 다른 종족들을 말살해 가는 스크럴족과의 전쟁을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선봉대다.
 
비어스란 이름으로 불리는 캡틴 마블은 아직 스타포스팀의 정식 일원이 아니다. 그는 욘 로그의 트레이닝을 통해 전사로 길러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그는 기억이 없다. 간간히 꿈을 통해 단편적인 이미지가 떠오를 뿐이다. 이 이미지를 통해 그는 크리족으로서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 한가지 의문이 드는 점은 욘 로그와 스타포스팀원들의 태도다. 기묘할 정도로 이질적이다. 또한 비어스란 이름도 이상하다. 물론 비어스는 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키포인트다. 영화 마지막 그 키포인트의 실체가 공개된다.
 
영화 '캡틴 마블'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크리족? 지구인?
 
영화 초반 등장하는 캡틴 마블’, 아니 비어스의 전투 능력은 익히 알려진 마블 히어로 끝판왕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미 영화 시작과 함께 욘 로그에게 트레이닝을 받는 장면으로 그 차이의 이유가 설명된다. 그는 아직 캡틴 마블이 아니다. 이른바 각성 이전의 상태다. 물론 이상한 점은 있다. 앞서 비어스의 트레이닝을 담당한 욘 로그의 조언이다. 그는 비어스의 숨겨진 힘의 실체를 알고 있는 듯 내제된 힘의 실체를 다스리는 것에 주력하라고 다그친다.
 
트레이닝을 거듭한 비어스는 스타포스팀 일원이 돼 영화 초반 첫 번째 전투에 나선다. 전투 행선지는 크리족의 스파이가 침입한 이웃 행성. 하지만 그곳에서 스타포스팀은 스크럴족에게 기습 공격을 당하고 비어스는 사로잡히게 된다. 사로 잡힌 비어스는 스크럴족에 의해 내제된 기억의 흔적을 반 강제로 도둑맞게 된다. 하지만 자신도 아직 컨트롤하기 힘든 힘을 이용해 탈출에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스크럴족이 노리는 광속 엔진 기술의 실체를 갖고 있는 크리족 과학자가 지구에 있었단 사실이 밝혀진다. 스크럴족은 곧장 자신들의 거대 우주함선을 지구로 향한다. 결국 비어스는 지구로 향하는 스크럴족 우주함선에서 탈출하면서 어쩔 수 없이 지구로 떨어지게 된다.
 
영화 '캡틴 마블'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벨의 정체
 
마블 세계관 속에서 마-벨은 캡틴 마블의 스승과도 같은 인물이다. 하지만 영화에선 조금 달리 표현된다. 꽤 오래 전 지구로 잠입한 크리족의 과학자다. 또한 캡틴 마블이전 비어스’, 그리고 그보다 이전 캐롤 댄버스라 불린 지구인과 연관성을 지닌 캐릭터로 그려진다.
 
영화에선 두 가지 이미지로 마-벨을 그리고 있다. 하나는 크리족의 정신적 지도 시스템 슈프림 인텔리전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앞서 언급된 -’, 지구인으론 도슨 박사다. 그는 이 영화 전체의 비밀을 손에 쥔 인물이다. 캐롤 댄버스비어스란 이름으로 크리족의 일원이 됐는지, ‘크리족스크럴족이 전면전을 펼치고 있는지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참고로 -슈프림 인텔리전스의 모습으로든 지구인 도슨 박사의 모습으로든 비어스다시 말해 캡틴 마블의 각성을 돕는 캐릭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맡는다.
 
영화 '캡틴 마블'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캡틴 마블의 힘
 
마블 히어로 가운데 끝판왕으로 알려진 캡틴 마블의 힘은 이 영화의 카타르시스를 최고조로 끌어 올리는 장치다. 우선 각성 이후의 캡틴 마블은 크리족 스타포스팀전체가 맞서도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크리족은 마블 세계관에서 가장 호전적이고 전투력이 강한 종족으로 나온다. 특히 크리족가운데에서도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스타포스팀은 개개인이 어벤져스멤버들과 상대를 해도 크게 밀리지 않을 정도의 파워를 선보인다.
 
캡틴 마블의 가장 큰 힘은 이른바 블라스트공격이다. 양손에서 내뿜는 에너지 공격은 거의 대부분의 장애물을 파괴한다. 신체적인 능력도 우수하다. 영화 말미에 등장하는 장면에선 단순한 신체 능력만으로 크리족의 거대 함선을 파괴한다. 지구와 우주를 넘나드는 비행 능력도 갖고 있다.
 
단순히 시각적 측면에서 파워 비행 능력 신체 회복 능력 등 모든 면에서 어벤져스전체 히어로들을 능가한다. 빌런 끝판왕 타노스와의 개인 대결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을 듯한 파괴력을 지녔다. ‘켑틴 마블타노스의 대결은 어벤져스: 앤드게임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영화 '캡틴 마블'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마블 세계관 연결 포인트
 
켑틴 마블은 우선 1990년대가 배경이다. 마블 영화 전체 시점으론 퍼스트 어벤져이후 즈음이다. ‘쉴드가 설립된 이후 젊은 시절의 퓨리국장과 신참내기 콜슨 요원이 등장한다. 두 사람의 젊은 시절 관계와 캐릭터의 성격이 이 영화에서 드러난다.
 
크리족에 대한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과도 연결된다. 1편에 등장한 메인 빌런 로난역시 크리족이었다. 로난은 크리족전체로 볼 때 일종의 공병부대인 어큐저를 이끄는 리더였다. ‘캡틴 마블에선 욘 로그로난의 관계를 드러내면서 우주적 관점에서의 마블 세계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스타포스팀원 중 한 명인 코라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로난의 부하로 등장했던 동일한 인물이었단 점도 차후 욘 로그와 로난의 관계를 설명하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소재는 테서렉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의 인피니티 건틀렛을 장식한 6개의 스톤 중 하나인 스페이스 스톤이 담긴 일종의 에너지 박스다. ‘테서렉트토르1’캡틴 아메리카그리고 어벤져스1’에 등장한 바 있다. 마블 세계관은 6개의 인피니티 스톤 각각에 세계관이 부여돼 있다. ‘테서렉트를 통해 앞서 개봉한 3편의 영화가 캡틴 마블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살펴 봐도 흥미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영화 '캡틴 마블'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남게 되는 의문
 
캡틴 마블을 보고 나면 고양이 캐릭터 구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또한 이 고양이와 퓨리 국장이 기묘한 관계로 얽혀 있는 것도 알게 된다. 물론 가장 의문이 남는 점은 캡틴 마블의 등장 시점이다.
 
어벤져스4’의 부제는 ‘엔드게임이다. 해석하면 가장 마지막 단계. 앞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시간의 차원을 넘어서 타노스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알게 됐다. 그리고 자신이 소유한 아카모토의 눈’(타임 스톤)을 타노스에게 넘겼다. 결과적으로 6개의 스톤을 모두 소유하게 된 타노스는 손가락을 튕겨 전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소멸시켰다.
 
캡틴 마블은 영화 마지막에서 정말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날 부르지 마라며 자신을 부를 수 있는 호출기를 퓨리 국장에게 선사하고 우주로 떠난다. 그리고 무려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발발하게 됐다. 과연 그 시간 동안 다른 우주로 이동한 캡틴 마블의 행적은 무엇일까. 혹시 닥터 스트레인지는 아카모토의 눈을 통해 시간을 돌려 캡틴 마블전체의 스토리를 이미 꿰뚫어 보고 타노스의 유일한 대항마로 거론되는 캡틴 마블을 지구로 소환하기 위해 그와 같은 선택을 한 것일까. 퓨리 국장은 어벤져스’ 1편과 2편의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왜 단 한 번도 캡틴 마블을 호출하지 않았을까. 그 해답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단순하게 MCU 세계관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의 역할로서 캡틴 마블의 역할을 고려한다면 완벽한 선입견이 될 듯하다. 역대 마블 솔로 무비 가운데 비주얼과 파워 관람의 타격감 3박자가 가장 균형을 이룬 영화다엔터테인먼트만으로도 어벤져스를 능가한다이건 허언이 아니다. 6일 전 세계 최초 개봉.
 
P.S 1. 마블 영화 시작과 함께 언제나 등장하는 마블 로고 필름’(리더 필름)캡틴 마블에선 기존과 다르다. 지난 해 11 12일 사망한 마블의 명예 회장 스탠 리를 추모하기 위한 특별 리더 필름이다. 물론 이번 영화에서도 스탠 리의 모습은 등장한다.
 
P.S 2.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란 점에서 영화에선 남성성을 대하는 장면도 기묘하다. 특히나 1980~90년대 미국은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남녀 차별이 분명했던 시절이다. 이를 대변하듯 영화에선 남성성을 상징하는 두 편의 실존 영화를 흥미롭게 끌어 들이는 모습도 나온다.
 
P.S 3. 주인공 캡틴 마블을 이용한 말장난 그리고 퓨리 국장의 눈이 다친 진짜 이유, 여기에 어벤져스란 이름이 탄생하게 된 배경도 공개된다. ‘캡틴 마블’의 수트 색깔이 초록색에서 붉은색과 푸른색이 섞인 디자인으로 바뀐 이유도 밝혀진다. 물론 이 네 가지는 유머 코드에 가깝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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