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우리기술(032820)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분자진단사업과 황반변성 치료제 등 신약개발사업을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6일 밝혔다.
우리기술은 지난해 바이오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분자진단사업 자회사 '우리바이옴' 설립을 완료했다.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업 △의약품 제조, 판매업 △의료용 기기 제조, 판매업 등 바이오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우리바이옴은 우리기술과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MD헬스케어(MDH)'가 각각 55%, 45%씩 지분참여해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MDH는 패혈증, 대장암 등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원천 기술력을 제공하고 우리기술은 qPCR(정량 유전자 증폭기술) 기반 진단기 개발과 제조를 담당한다. 체외진단 솔루션과 분자진단 키트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년층 실명질환 1위이자 3대 실명질환인 '황반변성' 치료제 등 항체신약 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이미 지난해 7월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SKAI)'이 개발한 황반변성 항체치료제의 기술이전을 완료한 바 있다. SKAI는 세계 최대 비영리 바이오의약분야 연구기관인 ‘미국 스크립스연구소’를 2009년에 강원도, 춘천시가 유치해 설립했으며, 국내 유일의 공적지원을 받는 항체신약 전문 연구기관이다. 현재 SKAI를 포함해 서울대 안과,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연세대 생화학과 등 국내 최고 연구진이 국책과제 수행 파트너로 협력 중이다.
우리바이옴의 대장암 등 체외진단의료기기가 현재 식약처 승인을 추진 중으로, 빠르면 올해 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 국책과제는 올해 임상계획시험신청(IND filling)을 위한 비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으로, 지난 1월 세계 최고 시험수탁기업(CRO)인 찰스리버(Charls River)사와 비임상시험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원전 제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2015년부터 MDH와 함께 세밀한 제어 기술력이 핵심인 의료기기 공동개발에 참여해 바이오사업 분야 진출을 검토해왔다"며 "제약·바이오 사업 진출 타당성
검토와 성장 가능성 평가를 거쳐 지난해 자회사 설립과 기술이전 등 제반업무를 마무리하고 올해 바이오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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