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서울시, 독거 중증장애인 24시간 돌봄시스템 운영
종합지원계획 발표…65세 이상 중증장애인은 월 50시간 이상 지원
2019-03-07 15:12:20 2019-03-07 15:12:2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중증장애인이 일상생활과 바깥활동에 불편함을 덜고자 중증장애인 종합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시는 고령장애인 돌봄서비스,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등 7가지 중점사업을 포함한 중증장애인 종합지원 계획을 수립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중증장애인 중 활동지원 인정점수 220점 이상인 경우 장애상황에 따라 활동지원 바우처를 지원하고, 와상·사지마비이며 독거세대의 경우는 시에서 추가예산을 투입해 24시간 돌봄시스템을 운영한다.
 
올해 신규사업으로 서울시는 65세 이상 고령장애인에게 월 50시간의 돌봄활동서비스를 제공하며, 학령기를 지난 성인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기반 사회화를 위해 주간활동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65세 미만의 중증장애인은 장애인활동지원 수급자로서 월 최대 741시간의 활동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경우 노인장기요양급여 대상자로 전환돼 월 최대 108시간으로 돌봄 지원시간이 대폭 감소했다. 서울시는 돌봄 공백을 상쇄하고자 65세 이상의 중증장애인에게 월 50시간의 고령장애인 돌봄활동서비스를 제공한다. 수혜인원은 올해 170명, 내년 210명, 2021년 250명으로 점차 늘릴 예정이다.
 
또 보건복지부와 함께 18세 이상이 돼 특수학교를 졸업하는 성인 발달장애인이 낮 동안 지역사회에서 배우고 즐기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월 기본 88시간의 주간활동서비스를 연간 280명에게 지원한다. 발달장애인의 주간 활동을 돕는 돌보미 한 명당 2~4명이 발달장애인 그룹으로 편성해 교육은 물론 훈련과 여가, 취미 등을 즐길 수 있다. 지원시간은 기본형 월 88시간(일 4시간), 단축형 월 44시간(일 2시간), 확장형 월 120시간(일5시간)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정부와 매칭사업으로 지원되는 주간활동서비스에도 누락되는 성인발달장애인 132명에게 시비 13억원을 추가 부담해 지원한다.
 
서울시는 장애인자립 인프라 확장을 위해 지역사회에서 장애인 당사자 스스로 단체를 조직, 자립생활을 키우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현재 45곳에서 4곳 추가하며, 지원인력도 186명에서 247명으로 61명 늘릴 계획이다. 올해부터 매년 1곳당 1명씩 증원해 3년간 3명까지 늘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장애인 자립생활 기반을 키울 예정이다.
 
거주시설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자립생활 지원사업은 기존 10개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확대해, 43개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43개 거주시설을 1:1 연계해 한층 더 강화한다. 장애인 거주시설예서 오랫동안 지내다가 지역사회로 생활기반을 옮기는 탈시설 중증장애인들의 지역사회 적응을 돕고자 퇴소 후 1년간 월 30시간씩 지원하던 탈시설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2년간 월 50시간으로 늘린다.
 
지난해 운영한 중증장애인 인턴제를 통해 9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올해는 27명의 인턴을 선발해 맞춤형 훈련과 취업기회를 제공해 더 많은 중증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한다. 중증장애인의 응급 상황 시 대처할 수 있는 응급알림서비스는 지난해 1336가구에서 올해 1503가구로 167가구 늘렸다. 신규사업으로 중증장애인 가구 출입문 개방을 도울 ‘리모컨 도어락’을 1250가구에 설치해 화재 등 비상 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변에서 열린 ‘네 바퀴와 함게 걷는 세상’에서 문석진(앞줄 왼쪽)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