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현대차그룹 등에 업은 현대오토에버, 3월 코스피 상장
계열사 의존도·수익성 둔화 우려…그룹 지배구조개편 본격화 관심
입력 : 2019-03-12 00:00:00 수정 : 2019-03-12 00: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현대차그룹의 IT서비스 기업 현대오토에버가 오는 2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시가총액 1조원을 바라보는 대어급 새내기의 등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높은 계열사 의존도와 수익성 둔화는 우려 요인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오토에버 상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 강화를 위한 초석이라고 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오는 13~1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 18~19일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4만~4만40000원으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인수단으로 현대차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현대오토에버는 기업의 전산시스템 구축(SI)과 유지보수(SM) 사업을 영위하는 IT서비스 기업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주요 전산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다. 기업이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운영·관리하는 사업이다. 
 
다만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SM과 SI 사업 자체가 기업에 최적화된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사업인 만큼 기업에 대한 이해도는 필수적이다. 국내 SI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대기업 전산실을 모태로 성장한 만큼 그룹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긴 한데 현대오토에버는 타 그룹에 비해서도 더 높다. 
 
최근 계열사 매출 비중은 △2015년 88.8% △2016년 91.0% △2017년 93.6%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도 93.0%에 달했다. 작년 기준으로 업계 동종 기업인 삼성SDS(86.3%), LG CNS(57.4%), 포스코ICT(75.0%), 롯데정보통신(82.6%), 신세계 I&C(74.3%)보다 매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데, 수년째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왔다. 
 
회사측은 "대외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계열사의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향후에도 회사 수익의 상당부분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통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열사의 IT 투자정책에 따른 실적변동 발생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실사를 담당한 NH투자증권은 "시스템 구축에 대한 사업 이해도, ERP 등 기업 경영에 중요한 시스템 구축과 보안이슈, 유지보수 편의성 등 사후관리 이점 등으로 대기업 집단에 속한 기업들이 계열 SI업체를 주로 활용한다"며 "이를 감안하면 상호 보완적인 거래이며 거래 사유도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낮아지는 점도 주의할 부분이다. 매출액은 2016년 1조3359억원, 2017년 1조473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4248억원(현대차그룹 연결감사보고서 기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16년 804억원에서 2017년 729억원, 작년엔 3분기 기준으로 490억원에 그쳤다. IT서비스는 계절적 변동성이 커 4분기에 실적이 집중되지만, 매출 편중이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6.0%였지만 2017년에는 4.9%로 떨어져 그해 업종평균 7.3%를 밑돌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도 4.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현대오토에버 주식공모는 대부분 구주매출로 진행된다. 총 351만주 공모 중 신주는 34만7580주에 그치고 나머지 316만2420주가 구주매출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오토에버의 코스피 상장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발판으로 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과정이라는 것. 현대오토에버 상장 후 현대글로비스와 합친 뒤 다시 현대모비스와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정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오토에버 지분은 201만주로, 전체 구주매출의 63.6%다. 공모가 산정에 따라 정 부회장은 804억원에서 최대 884억원을 취득할 수 있다. 이 자금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시티 사업에 각각 48억원, 87억원가량을 투입한다. 스마트팩토리에서는 제조IoT(사물인터넷) 플랫폼 개발과 사이버 물리 시스템 구축(CPS),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모빌리티 기반의 스마트시티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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