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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연설 중단
2019-03-12 10:44:08 2019-03-12 10:44:1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지칭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중단됐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정부의 경제·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경제 침체를 지적하며 "문재인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이라며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헌정 농단' 경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은 고함을 지르며 나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고, 이 때 연설이 잠시 중단됐다.
 
나 원내대표는 상황이 진전되자 연설을 이어갔지만, 차분한 분위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대목에서 나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며 집단 퇴장할 기세를 보였고,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단상으로 나가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제지했다.
 
이에 한국당 지도부도 단상에 나와 국회의장에게 이 같은 발언 방해를 항의했고 장시간 연설이 중단됐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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