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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아파트·학교 205곳, ‘도시농업 텃밭’ 가꾼다
시내 곳곳 4만4636㎡ 규모, 2011년 대비 6배 확대
2019-03-12 15:05:14 2019-03-12 15:05:2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올해 건물옥상, 사회복지시설, 학교 텃밭 등 205곳에 4만4636㎡ 규모로 서울형 도시텃밭을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생활권 내 도시텃밭을 집중적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 작물을 심고 재배해 수확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으로 총 4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꾸준하게 가족과 이웃이 함께 건강한 식재료를 가꿀 수 있는 도시농업공간을 시민의 욕구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확대하고 있다. 2011년 29㏊로 시작된 도시농업 공간은 현재 6배 증가한 177㏊로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는 축구장의 244배 규모다. 
 
생활권에 방치된 자투리 공간 중 3년 이상 사용 가능한 공간을 텃밭으로 가꿔 시민이 여가시간을 활용해 농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투리 텃밭을 15곳에 총 3만㎡를 조성한다. 도시에서 자칫 방치되기 쉬운 건물의 옥상에도 텃밭을 조성한다. 옥상텃밭은 작물을 수확하는 즐거움과 함께 여름철 복사열을 낮춰 냉방을 위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70곳에 6131㎡ 조성한다. 단, 옥상텃밭을 조성하기 전 반드시 구조안전진단과 방수처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회복지시설 50곳, 2626㎡엔 텃밭을 조성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며, 정신·육체적 치유가 가능한 원예프로그램 싱싱텃밭을 운영한다. 작년까지 사회복지시설 259곳에 설치된 싱싱텃밭은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치유할 수 있어 농업에 사회적 기능을 더했다.
 
도시에서 자라다보니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고 식물을 책이나 영상을 통해 주로 배우는 학생들이 직접 작물을 키워보고 관찰하며 학습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학교 텃밭을 50곳에 총 4406㎡ 조성한다. 텃밭 조성과 함께 서울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아파트 단지에도 텃밭을 조성한다. 베란다 텃밭, 아파트 외벽을 활용한 파이프 팜, 녹색커튼 등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 주거공간에서도 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는 등의 도시농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2~3곳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아파트 외벽 등 공용공간 외에도 세대별 주거공간의 베란다를 활용한 텃밭 조성을 지원해 생활 속에서 도시농업을 다양한 형태로 실천한다.
 
시민이 손쉽게 도시농업에 입문할 수 있는 상자텃밭 운영도 확대한다. 가정에서 화초를 기르듯 베란다, 창가 등의 실내 공간을 활용해 작물을 키워볼 수 있는 상자텃밭를 총 5500개 분양할 계획이다. 텃밭용 상자·모종·배양토를 무상 혹은 20%의 자부담비(세트당 1만원)를 받고 분양하며, 해당 자치구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2011년 시작한 도시농업 공간이 현재 축구장의 244배 규모로 성장했다”며 “다양한 공간에 텃밭을 만들고,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생활권 방치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이 여가시간에 가꾸는 자투리 텃밭.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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