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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배곧대교 건설 승인한 적 없다"
2019-03-12 18:00:32 2019-03-12 18:00:32
[뉴스토마토 고경록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시의 '배곧대교' 건설 추진은 사실무근이라고 못 박았다.
 
박남춘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배곧대교 민자사업'이 확정된 것처럼 보도된 기사를 봤다"며 "관련 부서에 확인한 결과, 민간 사업자가 해당 사업에 대해 자문을 구해와 관련 규정과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설명한 정도였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해당 사업을 승인한 적도, 승인할 수 있다는 있다는 의견을 표명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이어 "배곧대교 건설 예정지 중 일부가 200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2014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송도갯벌습지를 지나게 된다"며 "람사르협약에 따르면 해당 습지의 '생태학적 특성'이 변하게 될 수 있는 경우에는 이를 스위스 람사르 당사국 사무국에 통보하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오히려 올해 송도에 들어와 있는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에 송도갯벌을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에 등재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또 오는 5월에는 EAAFP 사무국 유치 10주년을 맞아 송도에서 국제심포지움과'2019 세계 철새의 날' 행사를 열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와 시흥시 배곧신도시를 잇는 배곧대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민자 사업으로 왕복 4차선, 총연장 1.89km 도로로 계획된, 습지보호구역이자 람사르습지(훼손면적 19,741.4㎡)를 관통하는 해상교량이다.
 
인천 환경·시민단체는 전날인 11일 성명서를 내고 저어새, 도요물떼새 등 국제적인 멸종위기 조류의 도래지인 송도갯벌을 파괴하는 배곧대교 계획에 대해 인천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한 바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배곧대교 건설을 승인한 적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남춘 인천시장. 사진/인천시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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