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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현대차와 카드 수수료율 인상 최종 합의
현대차 구매시 카드 이용 정상화…삼성·롯데카드, 협상 타결 기대감
2019-03-13 15:59:26 2019-03-13 15:59:26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신한카드가 현대자동차와 신용카드 수수료율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최종 합의로 신한카드 이용 고객은 이날부터 현대차 구매가 정상적으로 가능하다. 수수료율 인상 관련 줄다리기로 신경전을 벌이던 양사는 한발씩 물러서 수수료율을 1.89% 내외로 합의하면서 협상을 타결했다. 신한카드와 최종 합의로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도 조만간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날 오전 현대차와 기아차가맹점 수수료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어제 저녁에 현대차와 구두로 합의를 했다"며 "오늘부터 정상적으로 신한카드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합의한 수수료율은 현대차가 지난 8일 제시한 조정안인 1.89%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수수료율(1.85%)보다 0.04% 인상된 수치다. 이는 현대차가 1차로 요구한 인상안과 동일하다. 앞서 신한카드는 현대차에 0.14~0.15%포인트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 8일 신한카드에 0.04%포인트 인상안을 제시했다. 신한카드가 이를 수용하자 추가로 동결 또는 0.02% 인상을 요구하며 협상이 난항에 부딪혔다.
 
신한카드의 이번 협상 타결로 현대차와 합의를 하지 못한 카드사는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두 곳으로 줄었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 10일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NH농협카드와 수수료 협상을 타결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BC카드가 현대차의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신한카드와 동일한 수수료율을 제시한 만큼, 현대차와의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와 동일한 조건으로 현대차에 입장을 전달한 상태"라며 "조만간 현대차의 관련 입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가 현대자동차와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합의했다. 왼쪽부터 서울 양재 현대자동차 본사와 서울 종로 신한카드 본사. 사진/각사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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