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이삿짐 운반 시 내는 승강기 이용료가 무료에서 최고 55만원까지 아파트 단지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시내 전체 아파트 단지 4106곳 가운데 1971곳을 대상으로 이삿짐 승강기 사용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한 승강기 이용료 결과 전체 단지의 최고 금액은 서초구의 일부 단지로, 55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뒤이어 성동구와 동대문구가 50만원, 서대문구와 구로구가 40만원 순이었다.
평균 사용료는 10만4000원이었으며, 84%인 1652곳이 사용료를 받았다. 단일 금액을 부과하는 단지는 49%(965단지), 별도의 기준에 따라 구간을 정해 부과하는 단지가 35%(687단지), 무료인 단지는 16%(319단지)로 조사됐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구간 부과 기준의 경우, 새로 전입하는 세대의 층수나 평수, 승강기를 사용하는 일수나 횟수 및 이삿짐 중량에 따라 부과 금액이 산정되며, 사다리차의 사용 가능 여부에 따라 무료나 사용료 감액을 해주는 단지도 있었다.
시는 중량 기준은 층수·평수·사다리차 접근 등의 전입하는 세대의 입지 조건과 관계없고, 전입자의 실제 이삿짐만 관계되어 현행 기준 중 가장 합리적인 기준인 것으로 보았다. 또 사다리차 사용 가능 여부에 따른 무료·감액 조치는 다른 기준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천차만별한 승강기 사용료와 이에 따른 시민의 불편은 근본적으로 승강기 사용료 표준안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판단해, 올해 안에 합리성과 공정성을 갖춘 서울시 자체 표준안을 마련해 홍보 및 사용 권고를 시행할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승강기 사용료뿐만 아니라 시민이 의구심을 가지는 아파트 관리비 항목을 적극적으로 발굴·조사해야 한다”며 “서울시가 시민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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