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특히 S&P500은 3일 연속 상승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23포인트(0.58%) 상승한 2만5702.8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40포인트(0.69%) 오른 2810.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2.37포인트(0.69%) 높아진 7643.40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호조를 보인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반영됐다. 내구재수주가 증가하고 물가가 안정됐다는 판단이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내구재수주는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0.6% 감소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특히 기업의 투자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항공기 제외 비국방 자본재 수주가 전월보다 0.8%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1% 증가해 낮은 물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전날에도 소비자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낮아, 물가상승 압력이 강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물가 상승압력이 낮아 당분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부진했던 건설지표에서도 호조가 나왔다. 상무부는 1월 건설지출이 전월보다 1.3% 늘어난 1조279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9개월만의 최대 증가 폭이며, 시장 전망치 0.5%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S&P500 기술 섹터는 0.7% 올랐고, 엔비디아는 3.8%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이번주에 기술주는 3.5% 이상 상승했다.
이에 대해 퀸시 크로스비 푸른덴셜파이낸셜 수석연구위원은 “기술주의 주가 움직임이 마치 무언가의 냄새를 맡은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반도체주나 애플 주가 움직임은 앞으로 몇 주안에 어떤 거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 지표에 대한 안도로 공포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61% 내린 13.41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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