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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부회장, 로보스타 방문…“로봇사업 모멘텀 발굴 협력하자”
부품 공용화, 모듈러디자인 등 경쟁력 강화 당부
2019-03-14 10:12:46 2019-03-14 14:17:5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가 로봇을 미래사업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한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직접 방문해 성장 모멘텀 발굴을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 11일 경기도 안산의 로보스타 본사와 수원의 생산라인을 각각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강귀덕 로보스타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회의를 가졌다.

조 부회장은 “부품 공용화 및 표준화, 모듈러디자인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성장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발굴하는데 서로 협력하자”고 말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지난 11일 수원에 위치한 로보스타의 생산라인을 방문해 다양한 산업용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해 7월 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로보스타의 지분 30%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LG전자는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에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 제조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가정용에서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모색하면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로봇 사업을 적극 키워나갈 예정이다. 

이에 맞춰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하고 로봇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독자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로보스타를 비롯해 AI 분야의 스타트업 ‘아크릴’, 미국의 로봇개발회사 ‘보사노바로보틱스’ 등 로봇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해당 기업들과 로봇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편 1999년에 설립된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의 생산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반송로봇, 스카라로봇, 수직다관절로봇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반송로봇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공정에서 글라스나 웨이퍼를 공정장비로 옮긴다. 스카라로봇은 수평운동을 하는 관절을 조합한 로봇이며 수평다관절 로봇이라고도 부른다. 생산라인에서 이송, 조립 등의 역할을 맡는다. 수직다관절로봇은 여러 개의 관절을 가져 인간의 팔과 가장 유사한 동작을 할 수 있는 로봇이다. 비교적 빠른 속도로 작업할 수 있으며 용접이나 도장용에 많이 사용된다.

로보스타는 최근 수직다관절 로봇을 LG전자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다양한 용도의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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