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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더 큰 미래를 향해 새도약 한다”
포스코대우, 18일 주총서 사명 변경…인수 10년만에 ‘대우’ 떼어내
2019-03-18 15:35:14 2019-03-18 15:35:25
[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포스코그룹의 종합무역상사인 포스코대우가 사명을 ‘포스코인터내셔널’로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포스코대우(대표 김영상)는 18일 포스코타워-송도에서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새로운 사명은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간다는 ‘인터내셔널’의 의미를 계승하면서 종합무역상사를 넘어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를 지향, 포스코 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미래가치를 키워 나간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주총 직후 회사 홈페이지 로고도 새 사명으로 바꿨다.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홈페이지에 올린 인사말에서 “‘무역을 넘어 미래 사업을 추구하다(Beyond Trade, Pursuing Future Business)’라는 비전과 ‘우리는 사업을 창조한다(We Make Business)’라는 슬로건 아래 복합적인 사업을 영위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철강·에너지·식량·화학·부품소재·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가치망(Value Chain)을 구축해 전략적 사업 모델을 지속 발굴해 나가는 한편, 유연한 사고로 최고의 인재들과 함께 글로벌 경영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올해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면서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서, 포스코 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그룹 편입 이후 그룹의 지원 아래 그룹사들과 시너지를 발휘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보호무역주의와 통상 마찰 등 불확실성이 산재한 국제 환경 속에서도 2017년과 2018년 연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로 포스코 그룹에 편입된 지 10년차를 맞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1967년 대우실업으로부터 시작해 52년간 회사의 상징이었던 ‘대우’를 떼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사명 변경을 통해 포스코 그룹 일원으로 소속감을 고취하고 그룹 일체감을 제고하며,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18일 포스코타워-송도에서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뒤 가진 사명변경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주총 후 포스코그룹의 ‘실질·실행·실리’ 실천 차원에서 주총 후 간단하게 마련한 제막식에서 김 사장은 “오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출범은 포스코 그룹사로서의 일체감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그룹 해외사업 시너지 창출과 선도에 매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업의 본연인 창조와 도전 정신으로 세계 곳곳에서 그룹의 미래가치를 키워 나가 포스코 그룹의 자랑스러운 이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 계열사 가운데 제조업과 서비스·금융 등 다방면에 걸쳐 사업 역량을 갖춘 유일한 회사다. 인수와 동시에 포스코에 이어 자산 규모와 매출액 기준으로 그룹내 독보적인 2위 계열사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포스코피앤에스를 인수했다. 현재 80여개에 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포스코 제품의 국내외 유통을 담당하고 있으며, 종합무역상사의 경험을 살려 해외 각지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확장의 선두에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최정우 회장 체제의 포스코그룹은 주력사업인 철강 이외에 2차전지용 음극재 등 비철강소재 부문의 역량을 키우는 한편 에너지사업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신성장 사업의 시작과 초기 안착을 위해서는 내수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둬야 하는 만큼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역할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액화천연가스(LNG)·식량사업 등 핵심사업 가치망 강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기반 구축 및 트레이딩 사업 수익성 제고를 통해 실적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정기주총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600원으로 확정했다. 또한 사내이사로 김 사장, 기타비상무이사로 정탁 포스코 마케팅본부장을 재선임했으며, 노민용 경영기획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사외이사는 권수영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김흥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근 고문을 신규 선임했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600원의 배당을 승인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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