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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순익 2년 연속 1조 돌파…'최대 실적' 달성
지난해 당기순익 1조1185억원…이자이익 증가 덕분
총자산 69.5조…전년 대비 16.4%↑
2019-03-19 12:00:00 2019-03-19 13:46:2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이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저축은행업계 당기순익은 2016년 8605억원에서 2017년 1조762억원으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118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1185억원으로 전년(1조762억원)과 비교해 423억원(3.9%) 증가했다.
 
저축은행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순익 1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순익이 더욱 늘어나면서 또 다시 최대 실적을 거머쥐었다.
 
대출 확대에 따라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점이 가장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저축은행 이자이익은 4조183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443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적자폭이 1130억원 더 늘어났고, 적립기준 강화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310억원 많아졌다.
 
지난해 저축은행업계 자산규모도 크게 불었다. 총자산은 69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8000억원(16.4%) 증가했다. 총자산 증가율은 2017년(14.1%)보다 2.3%포인트 높다.
 
총자산 가운데 저축은행 자기자본은 7조8000억원으로 2017년 말(6조8000억원) 대비 1조원(14.9%) 많아졌다. 순이익 시현에 따른 이익잉여금 9000억원 증가, 유상증자 1000억원 등의 영향이 컸다.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은 개선됐다. 지난해 총여신 연체율은 4.3%로 2017년 말(4.6%)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0.5%포인트 하락한 4.2%를 기록했다. PF대출 연체율이 1.5%포인트 떨어진 영향이다.
 
가계 연체율은 4.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포인트 하락했으나, 가계신용대출에서 0.2%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0%로 1년전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전년보다 1.6%포인트 하락한 115.0%를 기록했다. 다만 모든 저축은행이 100% 이상을 충족해 양호한 수준이다.
 
자본적정성은 양호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6%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규제 비율(자산 1조 원 이상 8%, 자산 1조 원 미만 7%)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향후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가계 및 기업대출 관련 리스크 요인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민·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의 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금리 합리화, 중금리대출 활성화 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산정될 수 있도록 업계와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고금리대출 취급 시 예대율이 상승하도록 예대율 규제 세부방안을 마련하는 등 중금리대출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금융감독원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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