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인천~베이징·상하이 하늘길 확보에 '총력'
입력 : 2019-03-21 09:31:26 수정 : 2019-03-21 09:31:26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5년만에 열린 한중 항공회담으로 양국간 하늘길이 넓어지면서 저비용항공사들은 그동안 대형항공사가 독점해온 인천~베이징·상하이 노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4월 말 중국 노선 운수권을 배분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운수권을 배분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국과 중국 정부는 지난 15일 양국 간 여객 운수권을 주 548회에서 주 608회로 총 60회 늘리기로 했다. 특히 인기 노선인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31회에서 주 45회로 총 14회가 추가됐다. 인천~상하이노선과 부산~상하이 노선도 주 7회씩 확대됐다. 
 
업계는 운수권 선택지가 확대돼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모두 운수권을 받더라도, 특히 저비용항공사들의 수혜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증대된 운수권의 경합이 발생해도 신규진입자에게 우선 배분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A항공사가 해당노선에 기존에 28개 운수권을 보유하고 있고, 해당 노선의 14개 증대 운수권에 A항공사가 7개, 새로운 B, C 항공사가 7개씩 각각 신청하면 B, C 항공사가 증대 운수권을 받아가게 된다. 현재 548개 중국 운수권은 대한항공이 200개, 아시아나가 200개, 정부 50~60개, 저비용항공사들이 대략 90개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저비용항공사들이 특히 욕심을 내는 곳은 수요가 가장 많은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노선이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중국 항공사 등만 운항이 가능해 취항이 불가능했다. 
 
사진/제주항공
 
해당 노선에 운수권 확보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곳은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국내 사드(THAD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는 과정에서도 중국 노선을 꾸준히 운항했고, 지방 공항 슬롯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경쟁사들과 달리 올해 B737 맥스8의 도입 계획이 없어 신규 기재 여력이 충분하단 점도 긍정적이다. 이스타항공은 B737 맥스8 운항을 중단했으며, 티웨이항공은 오는 6월 B737 맥스8을 도입하더라도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운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 노선이 없는 에어서울도 이번 운수권 경쟁에 뛰어든다. 에어서울은 2015년 말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취득해 중국 노선의 운수권 배분 기회 자체가 없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중국 노선을 취항한 실적은 없지만, 220명을 태울 수 있는 에어버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다른 LCC와 같이 가격은 저렴하지만 좌석 간 간격이 더 넓다는 점을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신규 항공면허를 딴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신규 LCC 3곳은 아직 운항증명(AOC)를 신청하기 전으로, 중국 노선의 운수권 신청이 불가하다. 이들은 4월 초 AOC를 신청하고, 안전운항체계 전반에 대한 시험과 시범비행 탑승 점검 등에 나설 계획이다.
 
신규 LCC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LCC가 보유한 기재로 모두 커버할 수 있음에도 운수권을 신청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며 "당장은 운항증명을 받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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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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