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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중국 톈진 MLCC 공장, 내년 2분기 양산 돌입"
2019-03-20 12:01:24 2019-03-20 12:15:51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중국 톈진에 짓고있는 삼성전기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장에서 내년 2분기에는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4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장비가 들어가는 시기 등을 감안하면 내년 2분기에 양산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톈진 공장을 짓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조금 더 구체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46기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이어지는 이사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삼성전기는 지난해 9월 중국 톈진에 5733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실시해 전장용 MLCC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1차 투자액은 토지 매입과 기반 시설 조성, 공장 건설 등에 투입되며 생산 설비 투자는 별도로 이뤄진다. 
 
MLCC는 반도체 등에서 전류의 흐름을 제어하는 소자로 전자제품에 반드시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5G,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한 대당 MLCC는 평균 800개~1000개가 탑재되는 반면, 전기차에는 1만개가 넘게 들어간다. 가격도 3배 이상 비싸다. 
 
이에 삼성전기는 기존에 IT용 MLCC에 집중돼 있던 포트폴리오를 변경해 MLCC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톈진 공장을 전장용 MLCC 주력 생산거점 삼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 상반기 MLCC 업황에 대해서는 정체된 모바일 수요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사장은 "아무래도 모바일 세트 쪽의 업황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와는 다르게 해 나가고 있기에 어려운 환경에도 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기 주총에서는 △제46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의결사항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 보수한도액은 지난해 110억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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