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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리더상인 100명 육성해 전통시장 살린다
‘신시장 모델 육성사업 2.0계획’ 발표…'자생력 강화·경영활동 확대·주민생활 향상'
2019-03-20 14:11:21 2019-03-20 14:11:32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전통시장의 근본적 변화와 지속적 성장을 위해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상인회장 중심의 '리더상인' 100명을 육성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시장 모델 육성사업 2.0'을 20일 발표했다. 2.0 계획은 전통 시장의 근본적 변화와 지속적 성장을 위한 △상인 자생력 강화 △시장-지역단체 협업을 통한 경영활동 확대 △주민생활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사업을 보다 많은 전통시장에 적용·확산하기 위해 3개 분야, 7개 단위사업을 오는 4월부터 총 30개 전통시장에서 본격 추진한다. 시는 2014년부터 전통시장 활성화하기 위한 첫 단계로 사업 모델 10개를 신시장에서 발굴했다.  
 
우선, 시장상인 대상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가동해 시장 자체의 자생력을 높인다. 2020년까지 상인회장 중심의 '리더상인' 100명을 육성하고, 상점경영·마케팅을 기획~실행~확산하는 상인들의 자율스터디그룹도 적극 지원한다. 시는 이 모든 운영의 기반인 상인회의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한 수익모델 개발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시장의 문제는 시장이 해결하는 시장 자치경영 구조’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시장상인회 중심의 단편적 사업추진을 넘어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 사회적기업, 학교 등 지역단체와의 협업으로 수익모델도 다양화한다. ‘독거노인 도시락배달’, ‘시장 내 에코백 사용’ 등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지역시장상인이 맡아서 추진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일차적으로 10개의 협업모델을 발굴해 사업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할 계획. 또 동네살이에 재미를 더해주는 지역활력축제도 자치구내 전통시장에서 정기적으로 동시에 개최해 주민들의 발길을 끈다는 계획이다. 
 
초기단계에 추진했던 상점개선 등 상인대상 영업편의성 증진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수요자 관점, 즉 주민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장 운영으로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세부사업으로는 ‘지방농산물 공동구매’를 통한 상품경쟁력 강화와 우리 동네 상인이 우리 농산물로 직접 만들어 판매해 차별화된 생산과정과 품질(맛)을 지닌 ‘손수가게’ 발굴 등이다. 
 
강병호 노동민생정책관은 전통시장은 골목경제의 중심이자 시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이번 신시장 사업 2.0 추진을 통해 전통시장의 경영역량을 갖춘 혁신 상인을 육성하고 지역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떡을 구매한 뒤 제로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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