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비둘기 연준에 경기 둔화 우려 확산…다우 0.55% 하락
입력 : 2019-03-21 08:33:31 수정 : 2019-03-21 08:33:31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이자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71포인트(0.55%) 하락한 2만5745.6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34포인트(0.29%) 내린 2824.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02포인트(0.07%) 높아진 7728.9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이날 종료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연준 위원들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 향후 기준금리 향방을 나타내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이 기본적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말 내놓은 올해 2번의 인상에서 크게 하향 된 것이다. 대차대조표(보유자산) 축소도 오는 9월말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부터 자산축소 규모도 줄인다.
 
FOMC 결과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비둘기적인 모습이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한차례로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고, 보유자산 축소 종료 시점도 4분기로 내다봤다. 이에 하락세였던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이 경기 둔화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나 후퍼 인베스코 글로벌연구위원은 “연준이 무엇을 봤길래 이토록 극적으로 변했는지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다”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현재 경제지표에 대한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OMC 이후 미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미 국채 2년물은 7.8bp 하락해 2.396%에 마감했고, 10년물은 8.0bp 하락해 2.535%에 장을 마쳤다. 이에 ‘SPDR S&P Bank ETF (KBE)’가 3.2% 하락했고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등도 2%가량 떨어졌다.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도 지속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상당기간 유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중국이 협상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전날 보도됐던 중국의 반발설이 힘이 실리면서 협상타결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관측이 커졌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공포지수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58% 오른 13.91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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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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