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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공포 확산속 조용히 웃는 케이엠더블유·원익QnC
코스닥150 등 주요지수 편입 기대…"종목교체 따른 매매규모 큰 편"
2019-03-22 00:00:00 2019-03-22 00: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상장사 대부분의 결산을 하는 시기를 맞아 무더기 상장폐지와 관리종목 지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150 등 주요 지수에 포함됐던 케어젠과 내츄럴엔도텍이 상장폐지 사유 발생, 관리종목 지정 등의 이유로 빠지게 된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서 수급이 개선되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032500)의 주가는 3만원으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28.2% 올랐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20일에는 3만1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원익QnC는 7.6% 상승했다.
 
코스닥150 등 주요 지수에 신규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엠더블유와 원익QnC는 지수에 편입된 기존 종목이 빠질 경우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코스피200을 비롯해 주요 지수에 편입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 지수에서 제외하고 새로운 종목을 편입한다. 신규 편입 종목은 지수 정기 변경 때 정해진 순번에 따르는데 그 순서는 유동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등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케이엠더블유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 14일은 거래소가 케어젠에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날이다. 케어젠은 지난 18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의견거절은 상장폐지 사유다. 다음날은 내츄럴엔도텍이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시장의 기대처럼 케이엠더블유는 내츄럴엔도텍을 대신해 오는 22일 코스닥150과 코스닥150기술주 자리에 새롭게 편입된다. 원익QnC는 케어젠이 다음 달 9일까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그 다음날부터 코스닥150 등 주요 지수에 들어간다.
 
지수를 추종하는 새로 편입된 종목을 담아야 해 매수세가 늘어나고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150을 추적하는 패시브 자금은 3조5000억원 정도로 종목 교체에 따른 매매 규모는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며 "코스닥150 선물에 대한 유동성 공급자의 주식 현물 헤지포지션(차익매수) 역시 종목 교체로 인한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케이엠더블유에 대한 편입 수요는 148억원으로 예상했고 원익QnC로 신규 유입될 자금 규모는 104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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