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아시아나항공, 오늘 주식거래정지…감사의견 '한정' 받아
2019-03-22 08:52:55 2019-03-22 09:25:18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투자 주의를 요하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시아나항공이 추진 중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2일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 통상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회계법인은 기업 감사 후 Δ적정 Δ한정 Δ의견거절 Δ부적정으로 의견을 제시한다. 삼일회계법인은 "운용리스 항공기의 정비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 마일리지 이연수익의 인식·측정과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리종목은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다고 거래소가 투자자에게 주의를 환기하는 제도다. 
 
한정의견을 받으면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사고파는 데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수급 측면에서 불리해진다. 회사 측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크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9578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발행한 영구채(신종자본증권)의 조기 상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