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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또 무산…통일부 "대북제재 틀 준수"
2019-03-22 11:50:22 2019-03-22 11:50:2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이 또다시 무산됐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승인에 필요한 제반 여건 조성과 관련해 특별히 달라진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오후에 신청 기업인들에게 (불허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전에 방북 승인 유보조치를 했다"며 "그때 상황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이 이번에도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관련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불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지난 6일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여덟번째 방북 신청서를 제출하자 관련 문제를 미국 측과 논의해왔다. 정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이 문제를 의제로 올렸으나, 미국 측이 '당장 결론을 내지말고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처리기한을 한 차례 연장하며 미국 측과의 협의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이날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기업인들의 방북이 결국 무산됐다. 백 대변인은 "현재 (대북)제재 상황에서, 제재의 틀을 준수하고 존중하면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그런 연장선상에서 이해해 달라"고 언급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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