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한국의 사회지표)우리 사회 안전한가…여성들 "불안하다"
성폭력 등 여성대상 범죄 증가…“안전에 더 민감” 원인
2019-03-22 17:02:04 2019-03-22 17:22:41
[뉴스토마토 최주연 기자] 국민의 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 응답이 통계상 14% 가량 감소하고 있지만 성별에 따른 불안 인식은 다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 안전부문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불안해하며 안전에 더 민감한 환경 때문이다. 자료/대검찰청, 경찰청, 통계청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 안전 부문을 보면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국민 비율은 2년 새 7.3% 증가했고(13.2%→20.5%) 불안 비율은 45.5%에서 31.3%로 줄었다.
 
2017년 우리나라 경찰관은 약 1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1.7%)했고 소방관 수는 2016년보다 8.9% 증가한 4만8000명으로 파악됐다. 경찰관과 소방관의 1인당 담당인구수는 각각 444명, 1070명이며 2005년부터 2017년까지 그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다.
 
이런 상황임에도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다. 2018년 전반적인 사회 항목 불안 비율과(31.3), 자연재해 불안 비율(37.6), 교통사고 불안 비율(47.6%), 범죄발생 불안 비율(50.8%)은 여성이 느끼는 각 항목의 비율보다 낮다. 평균적인 불안 비율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여성의 불안 비율은 여전히 큰 값으로 측정되고 있었다. 특히 범죄발생 불안 인식 비율이 57%로 남성(44.5%)과 비교했을 때 13.5% 더 컸다.
 
2017년 총범죄건수는 182만 5000건으로 전년보다(200만8000건) 9.1% 감소했다. 절도?살인?강도를 포함한 범죄 건수는 모두 감소했고 강도는 특히 전년보다 16.2% 크게 감소했다. 반면 성폭력(+11.8%)과 미성년성적학대(+14.3%)는 증가했다.
 
자연재해와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도 남성보다 여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자연재해 불안 정도는 남성이 33.5%, 여성이 41.6%였고 교통사고 불안 비율은 남성이 45.4%, 여성이 49.8%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안전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교통사고는 자동차가 약 21만6000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자동차>해양>철도>항공기 순)했다. 또 2018년 화재발생건수는 4만2000건으로 전년보다 1887건 감소했지만 피해액은 155만원, 사망자수는 전년대비(7.8명) 0.8명 증가했다.

세종=최주연 기자 juvongy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