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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노조 "일본 후생성 간부, 폭행 사과 안 하면 신분박탈 행동 나설 것"
2019-03-22 18:08:17 2019-03-22 18:08:17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다케다 고스케 전 일본 후생노동성 임금과장에게 직원 폭행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무원 신분을 박탈시키 위한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다케다 고스케 전 과장의 행태에 시각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피해 당사자인 조합원에게 직접 와서 백배 사죄는 물론 배상을 하고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다케다 전 과장은 지난 19일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대한항공 직원을 폭행하고 "한국인은 싫다" 등 고함을 지르는 등 소동을 벌였다.
 
지난 19일 만취상태에서 김포공항에서 일본행여객기에 탑승하려다 제지를 당한 40대 일본인이 대한항공 직원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항공 노조는 "전세계 항공사는 승객이 탑승하기 전 안전보안 절차를 거치는 게 통레이자 항공사들의 규정이며 절차"라고 강조하며 "자국 노동자들을 담당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다른 나라 노동자들을 정당한 이유 없이 폭행하고 다녀도 되는지 일본 후생노동성에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해 당사자에게 공식사과와 더불어 직접 와서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국내외 비판 여론을 의식해 다케다 전 과장에 대해 엄중히 처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모토 다쿠미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날 오전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개인여행 도중 그랬다고 해도 극히 유감이다.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은 다케다 전 과장이 구속된 날인 지난 20일 관방 소속으로 전보를 한 상태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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