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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아태차관보 지명자 "완전한 비핵화까지 대북제재 지속"
2019-03-28 09:10:46 2019-03-28 09:10:46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27일(현지시간) 북한 핵을 동아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가장 시급한 문제로 거론하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조치를 취할 때까지 대북제재를 통한 최대 압박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스틸웰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동아시아 지역에 중요한 도전 과제들이 남아있는데 그 중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미국과 장기적인 안보 문제를 갖고 있기는 하다"면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해 협조해야 할 상대"라고 지적했다.
 
스틸웰 지명자는 "유엔 안보리가 승인한 모든 대북제재는 미국과 모든 당사국들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미 북한의 말에 여러 차례 기만당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말만 듣고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한동안 핵과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낙관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예비역 공군 준장인 그는 북한 영변 핵시설이 처음 발견된 1994년 군산 공군기지에서 복무했던 때를 거론하며 "그때와 비교해 지난 20여년 간 상황이 훨씬 낙관적으로 변했다. 지난 2년 간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정책을 펴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나 도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스틸웰 지명자는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수십 년간 철통같이 이어져 온 한미동맹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달성을 위해 더욱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차관보로 인준되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과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유지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공화당 상원 정책오찬 모임 시작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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