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옵틱스·음원분리기술 스핀아웃…사내 유망 기술 키운다
스타게이트 프로그램 가동…한국판 웨이모 만든다
입력 : 2019-03-28 14:59:53 수정 : 2019-03-28 14:59:5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사내 유망 정보통신기술(ICT)을 스핀아웃(spin out)하는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현재 옵틱스·음원분리기술 등 20여개 기술의 사업화를 검토 중이다. 구글이 2009년 내부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를 웨이모로 독립시켜 현재 자율주행차 선두기업으로 만든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유망 기술을 독립시켜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미국과 중국에는 각각 151개, 82개의 유니콘기업(회사 가치 10억 달러가 넘는 IT 스타트업)이 있지만 한국에는 7개에 불과하다"라며 "ICT를 리딩하는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유망기술의 외부 사업화를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이 28일 기술 사업화 프로그램 '스타게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현재 상용화 가능성 및 시장성을 검토 중인 기술은 20여개다. 앞서 양자암호통신 기술 스위스 기업 IDQ를 인수해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ATSC 3.0기술은 미국 지상파 싱클레어와 합작회사(JV)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스핀아웃을 진행했다. 연내 초소형 레이저 광학엔진 옵틱스(Optics)가 스핀아웃될 예정이다. 옵틱스는 최대 100형(인치) 영상을 볼 수 있는 200루멘(lm) 밝기를 지원하면서도 눈에 안전하며, 기기가 움직여도 자동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50x50x30㎜의 주사위 크기여서 인공지능(AI) 스피커,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에 탑재할 수 있다.
 
AI 기술로 음원에서 보컬, 반주 등을 분리하는 음원분리기술도 스핀아웃이 추진되고 있다. AI 기반 미디어 품질개선 기술 슈퍼노바와 시청이력에 따라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고 조건에 맞는 장면을 인공지능이 찾아주는 AI 맞춤형 미디어 디스커버리 기술도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의 스타게이트는 △기술 상용화 가능성 검증 △거점 시장 검토 △기술 스핀아웃 △성장 지원 등 4단계로 구성된다. 기술의 독창성·완성수준·사업화 가능성이 증명되면 SK텔레콤 TMT 인베스트먼트와 홍콩사무소를 중심으로 사업화를 검토하고, 신규회사 설립·타사와 결합·JV 설립 등을 정해 스핀아웃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2~6명의 소수 정예로 사업화 조직을 구성할 방침이다.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스핀아웃 후에도 재도전에 대한 방어책을 회사차원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박 센터장은 "대기업은 무겁고 변화에 느릴 수밖에 없는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의 선순환 효과가 클것으로 본다"라며 "최선을 다해 스핀아웃을 했는데 잘 안됐다면 다시 회사로 돌아올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스핀아웃된 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전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회사와 스핀아웃을 담당한 사람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을 터인데, 남아있는 직원들이 투자를 원한다면 윤리경영 문제가 안 되는 선에서 지분 투자를 할 수 있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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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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