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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거취는?
2019-03-28 18:57:17 2019-03-28 18:57:17
[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퇴진으로 장남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은 박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물러나겠다고 밝힌만큼 박 사장의 위상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비상경영위원회에 계열사 사장 자격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구조가 박 사장 책임론을 막기위한 방침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1975년생인 박 사장은 2016년 자회사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 바 있지만, 그룹 전반을 책임지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영능력을 키우고 있는 것은 지난해 9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아시아나IDT가 처음이다. 박 사장은 주변의 우려와 달리 취임 두 달 만에 아시아나IDT를 무사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는 등 대내외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따라서 아시아나그룹이 일단 외부인사를 회장으로 앉혀 그룹을 안정시키는 동안 박 사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하고 있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 사진/아시아나IDT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은 “박 회장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회계 관련 감사보고서 이슈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퇴진을 결정한 것”이라며 “승계 구도 등에 대해선 답변할 때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룹의 경영 상황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가운데 박 사장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모양새도 금호아시아나그룹에게는 부담 요소다. 부치이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난 마당에 아들이 바로 승계하면 채권단 등이 인정하기 쉽지 않을뿐더러 국민들의 시각도 싸늘하기 때문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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