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이 영화의 제목 ‘우상’은 중의적인 개념을 담고 있다고 봐야 할 듯 합니다. 먼저 우상(偶像)입니다. 신처럼 숭배된 대상이나 사람을 가리킵니다. ‘우상’(愚相)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어리석고 바보 같은 대상이나 생각’ 등을 말합니다. 결국 이 영화는 우리 모두가 우상(偶像)을 쫓고 있지만 그 우상은 결국 ‘우상’(愚相)일 뿐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상’은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합니다. 누구라도 바라지만 누구도 다가설 수 없는 지점 말입니다. 영화 ‘우상’은 그 함정에 빠져 든 세 사람의 행적을 통해 그 들의 ‘이상’이 ‘허상’이란 점을 분명히 명시합니다. 따지고 보면 그들의 ‘이상’을 ‘허상’으로 만든 가장 결정적인 요소가 모두가 쫓는 ‘우상’이 파 놓은 함정이었단 점을 세 사람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결국 우상(偶像)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허상’은 아니었을까요. 남아 있고 존재한 것은 그저 우상(愚相)이었을 뿐입니다. 영화 ‘우상’을 이해하기 위한 몇 가지 스포일러를 공개합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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