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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하반기 실적 기대 타고 반등 기지개
이달 하순 18% 상승…"연초 부진보다 하반기 개선 주목"
2019-03-30 16:00:00 2019-03-30 16: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실적 기대감에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1분기는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주가는 11만7500원으로 이달 들어 8.79% 상승했다. 중순경까지는 지지부진한 흐름이었지만 하순인 21일부터 강하게 반등했다. 이때 이후 상승률은 18%가 넘는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하반기부터 큰 폭의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트리플 카메라 공급과 전략거래선 내 점유율 반영하면 하반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30% 증가한 3033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3D 센싱 카메라의 후면 채택 가능성도 광학솔루션의 성장이 지속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는 광학솔루션 매출 감소와 고정비 부담으로 205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실적 부진이 이미 알려진 재료란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영업적자 발표를 해도 주가에 추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연초보다는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1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주가가 저점을 찍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주가의 학습효과를 고려하면 올해도 저점은 1분기 실적이 나오는 다음 달 하순이 될 것"이라며 "이때 저점을 포착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트리플 카메라 매출과 관련해서도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의 가격 저항이 높아질 가능성을 생각해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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