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CJ그룹이 글로벌 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29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글로벌 부문의 성장이 가속화하기 시작하면서 CJ가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 달성을 목표로 세운 ‘월드베스트 CJ'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1년6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열린 CJ그룹 본사 'CJ 더 센터'. 사진/CJ
CJ주식회사는 29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9조5234억원, 영업이익 1조332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0.5% 증가한 수치다. CJ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직후인 2008년 매출액 7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3.7배 성장했다.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식품&식품서비스 8조5945억원 △생명공학 4조9993억원 △물류&신유통 11조173억원 △엔터테인먼트&미디어 4조89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물류&신유통 부문과 식품&식품서비스 부문이 각각 37.3%와 29.1%의 비중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부문 매출이 전년 보다 19.4% 증가한 8조5513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전체 매출 중 28.9%에 해당되며, 전년의 26.6%에 비해 2.3%포인트 증가했다. 물류회사 DSC로지스틱스(미국)와 냉동식품 업체인 카히키(미국), 마인프로스트(독일) 등 작년에 인수한 기업들의 실적 반영과 글로벌 식품 매출 증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CJ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확대 및 초격차 역량 확보를 통해 전 사업 영역에서 고루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사업 재편 및 합병 등으로 향후 사업간 시너지는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던 슈완스 인수 효과가 반영되는 올해에는 글로벌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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