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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발 본격화…수주경쟁 달아오른다
서울역 북부역세권에 한남뉴타운 3구역까지…집값에 불지필 수도
2019-04-01 14:02:44 2019-04-01 14:02:44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지역 대형 개발 이슈들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건설사들의 입찰 경쟁이 달아 오르고 있다. 여기에 향후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다. 개발 이슈는 주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한다. 서울지역 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도 살아날 것이 예상된다. 다만, 서울 집값 상승으로 역내 개발 추진이 한차례 보류됐던 만큼 이번에도 서울시와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강북의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유휴부지 개발사업 관련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에 삼성물산·미래에셋 컨소시엄, 한화그룹, 롯데건설·메리츠 컨소시엄 등 3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총사업비 1조3000억원 규모의 개발사업으로 이 일대를 강북의 비즈니스와 관광 중심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남뉴타운 3구역이 최근 용산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3구역은 전체 면적 총 38만6395.5㎡로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임대아파트 876가구를 포함해 총 5816가구가 들어서는 초대형 재개발 단지다. 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16년만이다. 조합은 올해 10월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관리처분인가와 이주 및 철거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남3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다른 구역들도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남뉴타운은 구역이 해제된 1구역을 제외하고, 2·4·5구역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3구역 수주전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구역 자체만으로도 대형 공사지만, 3구역 실적을 바탕으로 나머지 구역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어서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작업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시가 강북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조성하고 있는 ‘창동 창업·문화산업단지’ 건립이 최근 환경영향평가를 시작으로 인허가 절차에 들어갔다. 최근 서울시 제4차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 ‘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보고서가 상정돼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완 작업을 거쳐 이르면 2~3개월 이내에 환경영향평가보고서 본안 심의를 받게 된다. 최고 높이 49층으로 완공되면 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북부권 3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이처럼 서울지역 각종 개발 이슈가 본격화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이 다시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정책으로 서울지역까지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 호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만 개발 호재를 누리며 양극화 현상이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어 서울이 지방처럼 장기 침체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서울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거릴 경우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일대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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