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그룹의 계열사 5곳에서 총 107억원의 연봉을 챙겼다. 전년보다 40억원 증가한 액수다. 이는 임원 급여를 공개한 5개 계열사에서만 받은 급여로, 공시 의무가 없는 4개 회사의 보수까지 합치면 총액이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진그룹 계열사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서 지난해 총 26억58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에게 약 27억원의 보수와 4억3000만원의 상여를 더해 총 31억3000만원가량의 연봉을 지급했다. 한진에서는 11억985만원, 한국공항에서는 23억2300만원, 진에어에서는 14억9600만원을 연간 보수로 각각 수령했다. 이들 계열사 5곳이 조 회장에게 지급한 연봉을 합산하면 약 107억원이다. 조 회장이 2017년 받은 보수총액 66억4036만원보다 61.5% 늘어난 액수다.
조 회장의 올해 총 보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 등의 지분을 취득하며 경영권에 압박을 가하자 한진칼·한진·대한항공 등 3개 계열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6곳의 임원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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