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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고가차도 42년만에 철거
오는 7일 왕복 10차로 전면 개통
2019-04-04 15:53:34 2019-04-04 15:53:34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 구로고가차도가 42년 만에 모두 철거된다. 서울시는 구로고가에 대한 철거작업을 마치고 오는 7일 0시에 왕복 10차로가 전면 개통된다고 4일 밝혔다. 
 
구로고가차도는 1970~80년대 도시 발전 과정에서 남부순환로의 한 축으로 도심 교통난 완화 및 강남~강서 간(남부순환로) 빠른 이동을 위해 설치됐다. 그러나 교통량 증가로 하부 교각과 옹벽으로 인해 상습적인 꼬리 물기 등 교차로 정체의 원인이 돼 철거가 추진됐다.
 
너비 18.5m, 길이 536m, 왕복 5차로의 구로고가차도는 연인원 3800여명의 근로자(일별 근로자의 총합)와 크레인, 절단기, 압쇄기, 트레일러 등 총 480여 대가 투입되어 철거됐다. 철거된 폐콘크리트는 약 1만3500톤으로, 25톤 트럭 약 540대 분량이다. 
 
전체 차로 수는 철거 전 왕복 8차로에서 왕복 10차로로 늘어나게 된다. 시는 디지털단지오거리 사당에서 광명방면의 좌회전 차로가 증설되는 등 지역 접근성 및 생활 교통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통 이후에는 폭 1~1.5m의 협소한 주변 보도를 폭 3m 보도로 확장·정비해 보행공간 확보 등 보행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6월 말까지 완공할 예정으로 자동차 중심의 거리가 걷기 편한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조성된다.
 
서울시내 고가차도는 대중교통과 보행자 중심의 도시 재편에 따라 2002년 떡전 고가차도 철거를 시작으로, 원남(2003년), 청계(2003년), 아현(2014년), 서대문(2015년) 등 18개에 이어 이번 구로고가차도 철거로 총 19개가 철거됐다.
 
가산동에서 10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낡고 오래된 고가차도가 흉물스럽기까지 했는데 도로가 확 트여 기분까지 상쾌하다”며, “고가차도로 가려져있던 간판이나 건물들이 철거 후에는 훤히 보여 손님이 많이 찾을 것 같다”며 반색했다.
 
구로고가차도 철거 뒤 모습. 사진/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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