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거부 자사고 폐지"vs"평가 변경안 전면 철회하라"
진보교육단체·학부모, 운영평가 보고서 제출 하루 앞두고 여론전
입력 : 2019-04-04 15:55:39 수정 : 2019-04-04 15:55:3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평가 기일을 하루 앞두고 진보 교육단체와 자사고 학부모들이 여론전을 벌였다.
 
진보 성향 교육단체들로 이뤄진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사학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새로운 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사회적 교육위원회,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은 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평가 거부 자사고 규탄 및 특권학교 폐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에 운영평가 보고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자사연)를 '제2의 한유총'으로 규정하며 평가를 거부하는 자사고의 지정 취소를 요구했다. 또 시교육청에게는 평가 지표를 고치거나 평가위원에 자사고 추천 위원을 넣으라는 자사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을, 교육부에게는 자사고 폐지 공약 준수를 요구했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오른쪽 앞 2번째)을 비롯한 서울교육단체협의회 등 관계자들이 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평가 거부 자사고 규탄 및 특권학교 폐지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은 "입시학원 (역할) 외에 정말 학생을 중심에 둔 다양한 고민을 하는 게 자사고인지 깊이 반성하길 바란다"며 "어차피 일반고 시절에도 명문이었으니, 특권 보장받고 싶으면 지정 취소되면 되는데 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이냐"이라고 말했다.
 
권정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도 "자사고는 특권의식에 젖어 공정평가를 거부하고, 학생을 멍들게 하며 특권의식을 재생산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자사고 폐지 약속을 지켜라"고 외쳤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는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연 뒤 시교육청으로 행진했다. 13개 자사고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주최 측 추산 2300명(경찰 추산 1000여명)이 넘게 집회장으로 왔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 등 교육당국의 자사고 평가 변경을 폐지 정책으로 규정하고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전수아 회장은 "진정한 학교 평가는 학생·학부모가 한다, 교육당국은 갑질을 즉각 멈춰라"라며 "현 정부의 사회주의식 평등 정책은 공교육 초토화라는 결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 A씨도 "자사고 폐지되면 일반고에 만족 못한 학생·학부모는 사교육 현장으로 나가게 된다"며 "대신에 일반고 개선에 관심을 보이고, 자사고 정책에 재학생과 부모 의견을 꼭 수렴하라"고 발언했다.
 
'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가 4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연 집회에 참여한 학부모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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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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