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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돌아온다…다시 웃는 면세점주
2월 중국인 입국자 45만명…면세점주 최대실적 기대
2019-04-05 15:03:08 2019-04-05 15:46:37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관련 수혜로 꼽히는 면세점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008770)는 이날 연초(1월2일 시초가)보다 25%가량 상승했다. 신세계(004170)현대백화점(069960)도 각각 20%, 10%씩 올랐다.
 
이는 지난 1월서부터 중국인 입국자의 수가 늘어나면서 관련 수혜 업체인 면세점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까지도 중국과의 관계 회복이 불확실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지만 올해부터는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다.
 
2월 기준 중국인 입국자는 45만3379명으로 전년보다 31.3% 증가해, 예상치인 42만명을 넘겼다. 관광목적 중국인 입국자는 11개월째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면세점의 매출은 1조7415억원으로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중국인 입국자 증가와 관련된 종목들의 실적 기대감을 높여도 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되는 면세점주가 주목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따리상 만으로도 사상 최대 매출이 나오는 면세점은 더욱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까지 돌아온다면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한 호텔신라를 포함, 대형 면세점을 수혜주로 본다”고 말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에 대해 “중국 여행횟수 확대 등 단체관광에 대한 분위기는 더욱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 역시 면세점 손익이 개선되고 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신규점 오픈이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분기까지는 이익 감소가 다소 불가피하다”면서도 “3분기 이후 기저효과 종료에 따른 손익 개선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상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면세점 매출 흐름을 감안하면 추가로 손익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관광객 대상 텍스리펀드 1위 사업자인 글로벌텍스프리 주가도 연초 이후 30% 넘게 상승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중국인 입국자수 회복에 따른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다”며 “올해 중국인 입국자 수를 650만명으로 가정할 경우 성장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방한객이 늘면서 국내 면세점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 추세다. 사진은 국내 면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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