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간) 향년 70세로 미국에서 별세한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은 고인의 공로를 기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전경련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항공·물류산업의 선구자이시자 재계 큰 어른으로서 경제 발전에 헌신한 조양호 회장께서 별세하신데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뜻을 전했다.
전경련은 "조 회장은 지난 45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이던 항공·물류산업을 일으켜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 전경련 한미 재계회의 위원장,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 교류를 증진하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 기여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조 회장의 별세는 재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경제계는 고인이 선대에 이어 평생을 실천하신 수송보국의 유지를 이어 국가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총도 "경영계는 큰 충격을 느끼며 삼가 고인에 대한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년간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이끌어 오며 대한항공을 단단한 글로벌 항공사로 키웠고 우리나라 항공산업과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역임하시는 등 국가적 행사에도 공로가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이 2004년부터 경총 부회장으로 재임했던 인연을 기리며 "재임 당시 경영계의 리더로서 모범을 보여 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영계는 고인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헌신을 기려나갈 것이며, 대한항공이 흔들림 없이 세계적인 항공사로 더욱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고 조양호 회장은 평생 국내 항공·물류산업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인물"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임직원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1949년생인 고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92년부터 대한항공을 이끌었다.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으나 최근 사내이사 재선임이 불발된 바 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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