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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포화' 음원 시장…5G로 재도약?
고음질·비주얼뮤직 등 새 서비스…"5G 불안정" 우려도
2019-04-12 15:47:05 2019-04-12 15:47:05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5세대(5G) 통신이 일반 이용자에게 본격적으로 제공되며 정체된 음원 시장도 5G 기술 도입으로 재도약을 노린다. 그러나 불안정한 5G 망과 이미 이용자에게 익숙한 스트리밍 이상의 새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 산하의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은 최근 5G 상용화에 맞춰 적극적으로 새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고음질·'비주얼뮤직' 등 기존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0배 빠른 5G를 기반으로 고품질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 자회사 지니뮤직은 지난 5일 초고음질 전용 '5G 프리미어관'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5G 상용화로 음원 사업자들도 새로운 서비스들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며 "앱 안에서 고음질 음원 제공, 증강현실(AR) 등 복합 콘텐츠 소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 '플로'를 운영 중인 드림어스컴퍼니도 지난달 이기영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음악·영상·공연 등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의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불안정한 5G 서비스 탓에 원활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할지 우려한다. 게임·가상현실(VR) 등이 가장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음원 스트리밍이 5G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을지도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불안정한 5G 서비스 사례가 벌써 여러 차례 나왔는데 고음질 스트리밍이 큰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한계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음원 서비스가 기존 LTE에서도 원활히 운영되고 있고 고음질·복합 콘텐츠가 특별히 새로운 서비스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미 대부분 사업자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경쟁에 뛰어든 상황인 데다 멜론, 벅스 등도 고음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의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 음원 시장의 새로운 서비스도 앞세운 것 같다"며 "아직은 5G 상용화 추이를 지켜볼 단계"라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지난 5일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 '5G 프리미어관'을 시작했다. 사진/지니뮤직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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