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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정책실장·박용만 회장…각계서 조양호 회장 빈소 방문
2019-04-12 15:35:44 2019-04-12 17:30:59
[뉴스토마토 양지윤·이아경 기자]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정·재계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지난 8일 향년 70세의 나이로 별세한 조 회장의 빈소는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상주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유족이 빈소를 지키며 문상객을 맞았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오후에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김 정책실장은 빈소를 떠나면서 "고인께서 항공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셨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도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정치권의 조문도 이어졌다. 조 회장을 조문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회장에 대해 "말수는 적었지만 상대의 입장을 많이 생각하시고 그런 분이었다"고 전했다. 무소속인 이정현 의원과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도 추모를 위해 빈소를 찾았다. 
 
재계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업에 관한 얘기를 여쭤보면 실무적인 지식이 상당히 밝으셨던, 일에 관한 기억이 많다"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훌륭하신 분"이라면서 짧막하게 답했다.
 
지난 8일 향년 70세의 나이로 별세한 조양호 회장의 빈소는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조문을 바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앞서 최태원 SK그룹은 회장 이날 오후 1시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최 회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재계의 어른이 또 한 분 돌아가셔서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했다. 그는 약 10분 간 고인을 기린 뒤 돌아갔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재계 인사 중 조 회장의 빈소를 가장 먼저 찾았다. 정 이사장은 "장인이 뉴욕에서 십수년전에 큰 수술을 하고 귀국할 때 당시 조 회장이 도움을 줬다"며 "가끔 뵙고 했는데, 너무 빨리 가셨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한 사장은 빈소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훌륭한 분이 가셔서 아쉽다"고 심경을 전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빈소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전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가 제출한 자구안에 대해 미흡하다고 평가한 데 대한 질문에 "자구안에 대해 함께 성실히 협의하고 있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조양호 회장은 대한민국의 길을 여신 선도적 기업가였다"며 "지난 45년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물류 산업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한진그룹은 신촌세브란스병원뿐 아니라 서울 서소문 사옥과 등촌동 사옥, 지방 지점 등 국내 13곳과 미주·일본·구주·중국·동남아·독립국가연합(CIS) 등 6개 지역본부에도 분향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이명희(전 일우재단 이사장·70)씨를 비롯해 아들 조원태(대한항공 사장·44)씨, 딸 조현아(전 대한항공 부사장·45), 조현민(전 대한항공 전무·36)씨 등 1남2녀와 손자 5명이 있다.
 
조 회장의 장례식은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도 신갈 선영이다.  
 
양지윤·이아경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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