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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어른 잃었다"…조양호 회장 빈소에 정재계 인사 발길(종합)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최태원 SK 회장 등 애도 물결
2019-04-12 21:03:01 2019-04-12 21:03:51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내 항공업계를 이끈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식 첫날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조 회장의 빈소는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조 회장은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날 오전 4시5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이날 오전 추도사를 통해 "그는 대한민국의 길을 여신 선도적 기업가였다"며 "지난 45년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물류 산업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 조양호 회장 빈소. 사진/뉴시스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조화로 애도를 표했다.
 
빈소를 가장 먼저 찾은 이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다. 정 이사장은 부인 김영명씨와 함께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조문을 마친 정 이사장은  "조 회장께 개인적으로 도움 받은 것도 있고 가끔 뵙고 했다"며 "너무 빨리 가셨다.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인총연합회 회장, 이재현 CJ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황창규 KT 회장, 정일영 인천공항 사장, 한창수 금호아시아나 사장 등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1시쯤 빈소를 찾은 최태원 회장은 "존경하는 어른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했다. 
 
 
최태원(가운데) SK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회장 빈소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일으킨 분이고 평창올림픽에서 지대한 공로를 세운 분”이라며 “돌아가시게 돼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박용만 회장은 "고인을 생각하면 이메일을 주고 받는 등 일에 관한 기억이 많다"며 "업에 굉장히 밝으셨는데 별세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정계 인사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이 빈소를 찾았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이밖에 자유한국당 안상수, 김성태, 박순자, 한선교, 전희경 의원과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조원태(가운데) 대한항공 사장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배우 최불암씨 등 문화·체육계 인사들도 빈소에 들러 고인을 애도했다. 조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사장이 총재로 있는 한국배구연맹에서도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조 회장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는 16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 용인시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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