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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장례 사흘째…김연아·안민석·김무성 등 추모(종합)
"평창동계올림픽 주역" 애도
2019-04-14 19:36:13 2019-04-14 19:36:13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식 사흘째에도 고인을 기리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과 한진그룹 임원진은 14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조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조 전 부회장은 창업주 조중훈 선대회장의 동생이자 조양호 회장의 작은 아버지다. 
 
오전 10시 30분쯤에는 이산 무이어 보잉 글로벌 세일즈마케팅 부사장 등 보잉사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아 한 시간 가량 머물렀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오전 11시 20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도 오후 3시쯤 빈소를 방문했다. 김연아 선수는 조양호 회장과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인연이 있다. 김연아 선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집행위원과 홍보대사를 맡았던 바 있다. 
 
김연아는 유족과 만나 "별세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고 안타깝다.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님으로서 올림픽 유치를 위해 헌신하셨다"며 "회장님과 아프리카 토고와 더반에 함께 갔었던 기억이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유치 이후에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 많이 애쓰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동계스포츠를 위해 헌신하신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아가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계서도 발길이 이어졌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후 2시50분께 조문을 마치고 나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할 때 인연이 있었다"며 "생전에 성품이 좋으셨던 분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오후 5시 전후로는 김진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빈소를 찾았다. 
 
김무성 의원은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을 세계 굴지의 항공사로 만든 세계 항공업계 리더"라며 "국가적으로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이끈 장본인"이라고 애도했다. 
 
김 의원은 "이런 능력있는 분을 국민연금에서 (대한항공) 이사직을 박탈하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 정권에서는 올림픽조직위원장을 박탈당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조 회장은 두 정권을 연달아 불이익을 당했다"며 "이번일을 마지막으로 적폐 수사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4시50분께 고인의 빈소를 찾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셀트리온도 인천에 있어 (조 회장과)같은 연고를 가지고 있다"며 "많은 업적을 이루시고 안타깝게 떠나셨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현정화 한국마사회탁구단 총감독, 유남규 여자부 탁구국가대표 감독, 김택수 남자부 탁구국가대표 감독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 서정호 앰배서더 호텔 그룹 회장, 김영섭 LG CNS 사장,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대장 등은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조 회장의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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