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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직접 걸으며 보행개선 전수조사 한다
비장애인과 2인 1조로 직접 점검…2년 주기로 강북·강남 나눠 순차 실시
2019-04-17 14:51:58 2019-04-17 14:51:58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장애인이 직접 서울시 전체 보도에 대해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설치실태와 보행불편사항에 대해 전수조사 한다.
 
서울시는 '걷기 편한 서울' 조성을 위해 문제점 진단부터 교통약자의 사업 참여를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보행환경개선 사업 추진 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받는 등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검증기능을 강화한다. 그동안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을 '교통약자법'등 기준에 맞게 설치·유지관리를 하고 있으나, 주로 관리자 눈높이에서 설치됐고 일부 훼손 시설물로 인해 교통약자의 보행불편 관련 민원은 지속 제기돼왔다. 
 
전수조사는 서울시 전체 보도(2017년 말 기준 양방향 1669km)를 대상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2인 1조) 직접 보행하면서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설치기준 적합성 여부, 보행지장물 등으로 인한 보행불편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전수조사는 2년마다 실시하며, 시 전역을 강북권과 강남권 등 2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매년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올해는 강북권(866km)에 대해 4월에 착수해서 8월까지 완료하고, 9월부터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신규 보행환경개선사업에 대해서도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이 '교통약자법' 등 관련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기준에 맞는지에 대한 검증절차가 강화된다. 먼저 사업 담당공무원이 설계와 공사단계에서 장애인, 전문가 등으로 검사반을 구성해 설계서 및 현장점검 등을 통해 검사하고, 2차적으로 정부(국토교통부) 지정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교통약자 이동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교통약자 중에서도 이동권에 있어 가장 취약계층이라 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혼자서도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점자블록과 횡단보도 턱 낮춤'에 대해서는 별도 중점 정비한다. 점자블록과 턱 낮춤 정비는 보행량이 많은 주요 간선도로 중 장애인단체로부터 우선 정비 필요지역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쳐 2016년부터 정비 중에 있다. 그동안 지난해까지 총 3905개소(147억원)를 정비완료했고, 정비완료구간에 대해서는 장애인단체와 현장 합동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총 38억원을 투입해 1037곳을 정비하고, 2022년까지 3년간 총 364억원을 투입해 1만 곳을 추가 정비할 계획이다.
 
정비 뒤 모습. 사진/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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