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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새 책)'1919'·'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 외
2019-04-19 06:00:00 2019-04-19 06: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후 5년, 대한민국은 어떻게 흘러왔을까. 유가족들은 어떤 시간을 보냈고 어떤 물음들을 품고 있을까. 저자는 세월호 유가족이 지난 5년간 겪은 경험과 감정을 기록한 절절한 증언들을 이 안에 담았다. 한국사회의 민낯을 폭로하고 기억과 고통, 권력의 작동 문제를 파헤친다. 책은 단순히 세월호 참사의 문제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현재 우리는 얼마나 안전한지, 우리는 그들의 고통과 무관한지에 관한 물음과 성찰의 기회를 준다.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창비 펴냄
 
1919년 3월1일 한국인은 일제의 억압에 맞서 맹렬하게 일어났다. 서울과 평양에서 시작된 만세의 함성은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갔고, 같은 해 4월11일 임시정부를 탄생시킨 동력이 됐다. 역사 전문가인 저자는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그 뜨거웠던 1년을 생생하게 살려낸다. 여운형, 조소앙, 손병희 등 독립운동가들부터 농민과 노동자, 유관순 같은 학생들까지의 생생한 삶을 추적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태동 과정 전반을 살필 수 있다.
 
 
1919
박찬승 지음|다산초당 펴냄
 
중국에서는 거지들도 QR코드나 바코드로 동냥을 받는다. 일반인들은 식료품이나 진료 예약, 세금 신고 등을 스마트폰 내장 바코드로 해결한다. O2O 서비스가 일상을 대체하고 있고, 여기서 얻어진 데이터는 인공지능(AI) 개발의 원료로 쓰인다. 대만 출신 IT 전문가인 저자는 지금 속도로 보면 향후 15년 내 업무의 절반이 AI로 대체될 것이라 예견한다. 책은 AI 열기를 지핀 서구보다는 향후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견되는 중국 분석에 집중한다.
 
 
AI 슈퍼파워
리카이푸 지음|박세정·조성숙 옮김|이콘 펴냄
 
복수와 탐욕, 질투, 부정적 사고를 저자들은 검은 늑대라 지칭한다. 반대로 지혜, 사랑, 공감, 긍정적 사고는 하얀 늑대로 일컫는다. 이들은 이 두 늑대의 특성 발현 정도에 따라 사람의 생이 결정된다고 얘기한다. 행복해지기 위해선 검은 늑대보다 하얀 늑대의 특성 발현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저자들은 침묵과 명상, 감사 연습 등의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행복에 다가갈 수 있다고 말한다. 동양철학과 선불교, 서구 심리학에서 채집한 체험적 조언들이다.
 
 
하얀 늑대에게 먹이를
로날드 슈베페·알요샤 롱 지음|붉은삼나무 펴냄
 
스코틀랜드 출신의 저자는 맨부커상 최종 후보작에 4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문학을 사회를 비추는 거울로 삼고, 작품을 통해 꾸준히 사회 참여 의식을 모색해왔다. '사계절 4부작' 중 하나로 나온 이 책에서 작가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경제와 사회를 예견한다. 영국의 일반 시민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나와 타자를 구분 짓는 사회적 문제, 비효율적인 관료주의적 시스템 등을 훑어준다. '포스트 브렉시트'를 배경으로 타자를 포용하는 삶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가을
앨리 스미스 지음|김재성 옮김|민음사 펴냄
 
"고객의 세계관과 욕망을 먼저 이해하고 공감을 얻어야 한다." 마케팅 전문가 세스 고딘은 고객의 꿈과 욕망에 지금 시대의 마케팅 해법이 있다고 본다. 제품 가격을 내리거나 다기능을 부여하려는 전통적 수법은 더 이상 적용되지 못한다. 특이한 경험과 욕구, 감정, 위상 등의 감정을 공략해야 실제 결제로 이어진다. 비싼 에르메스 가방이나 테슬라 자동차가 잘 팔리는 이유는 뭘까. 그는 '비쌀수록 가치가 있다' 믿는 소비자들의 심리에서 답을 찾는다.
 
 
마케팅이다
세스 고딘 지음|김태운 옮김|쌤앤파커스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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