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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김순례·김진태 징계에 "솜방망이 처벌" 반발
민주 "자유망언당으로 이름 바꿔라" 평화 "오히려 면죄부 준 것"
2019-04-19 17:13:25 2019-04-19 17:13:2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치권은 19일 자유한국당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순례 의원과 김진태 의원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3개월과 경고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두 달 가까이 미루고 미룬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자들에 대한 징계조치가 경징계에 그쳤다"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운의 역사에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은 정당으로서 과거에 대한 반성도, 과거를 마주 대할 용기도 없는 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마침 4·19혁명 59주년이다. 한국당은 민주 영령들께 부끄럽지도 않나. 황교안 대표는 5·18 기념식에 참석을 추진한다 했나. 이러고도 광주시민을 광주 영령들을 대할 낯이라도 있나"라면서 "자유한국당은 차라리 자유망언당으로 이름을 바꾸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최고위원은 "한국당은 5·18 망언 의원들을 국회에서 제명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고 오히려 망언 의원들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며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는 당대표가 된 지 두 달 가까이 되도록 태극기 부대 눈치만 보며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차일피일 미루더니 오늘 면죄부 징계 조치를 내렸다"며 "이러고도 황교안 대표는 무슨 낯으로 5·18 행사에 참석하려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진정으로 5·18을 생각한다면 망언의원을 확실히 제명하고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과 진상규명위원회의 구성과 출범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은 이들의 국회의원 자격을 박탈하고 단죄할 것을 요구했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며 "이정도면 처벌보다는 격려에 가깝다"고 일갈했다. 이어 "제명된 이종명 의원은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제명해야 하지만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태"라며 "국회에서 할 일을 거부하는 한국당이 자당의 업무마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4·19 혁명 59주년인 오늘, 5·18 광주를 부정한 이들을 벌하지 않은 한국당은 역사 비틀기를 오히려 격려한 셈"이라며 "4·19 혁명 59주년을 한국당이 망쳤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오른쪽)·김순례 의원이 지난 2월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호남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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