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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공원 입주업체, 쓰레기봉투 실명제 실시
매년 쓰레기 12% 증가…그늘막 텐트도 허용구역 지정
2019-04-21 11:15:00 2019-04-21 11:15:0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지난 10년 사이 2배 가까이 이용자가 늘어난 서울 한강공원이 함께 늘어나는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시는 한강공원 청소개선대책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한강공원을 찾는 이용자수는 2008년 4000만명에서 2017년 7500만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더불어 한강공원의 쓰레기발생량 또한 2015년 3806톤, 2016년 4265톤, 2017년 4832톤으로 3년간 연 12% 이상 증가했다.
 
앞으로 매점·캠핑장 등 한강공원 입주업체에는 쓰레기 규격봉투 실명제를 실시한다. 입주업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분류해 쓰레기 분리 배출을 효율화하고 한강공원 내 재활용 품목을 분리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한강공원 각종 행사에 청소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적용한다. 서울 11개 한강공원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청소범위, 쓰레기 배출방법 등 체계적인 청소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며, 장소사용신청서 제출 시 청소가이드라인을 포함토록하고 어길 경우 한강공원 이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한강공원 내엔 그늘막 텐트 허용구간을 지정·운영한다. 그늘막 텐트는 많은 시민들이 즐기고 있는 인기있는 휴식방법이지만, 무분별한 설치는 시민들의 쾌적한 한강 이용을 방해하고 녹지 훼손과 쓰레기 발생의 온상이 되고 있다. 그늘막 텐트 설치 허용구역을 정하고 2면 이상을 반드시 개방토록 하며 오후 7시 이후에는 텐트를 철거하도록 안내하고 어기면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전단지는 배달존 게시판으로 합치며, 무단배포는 금지한다. 현재 배달존은 뚝섬 2곳, 여의도 3곳으로 오토바이 공원 진입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고자 음식물 수령 장소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전단지 무단배포를 방지하는 게시판을 지정하며, 시범운영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확대한다.
 
발생된 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하고 청소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 4월부터 시작하는 한강 성수기에는 청소인력을 추가투입해 쓰레기 수거 횟수를 기존 1일 3회에서 4회로 늘리고, 청소 인원을 탄력근무로 전환해 야간에 발생한 쓰레기가 아침까지 방치되는 것을 최소화하며, 새벽 시간대 청소 기동대도 운영할 계획이다.
 
쓰레기통은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2종으로 단순화해 시민 혼란을 줄이고, 대형 그물망은 국물 유출이 없는 철재 적재함으로 교체한다. 음식물 섭취가 많은 지역에는 음식물수거함도 설치한다. 정수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연간 7천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방문하는 한강공원을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보존하기 위해 대책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서울세계불꽃축제 다음날인 지난해 10월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쓰레기들이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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