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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레트로·빈티지 합친 ‘빈트로’ 트렌드 확산”
2019-04-21 10:18:11 2019-04-21 10:18:11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레트로(Retro)와 빈티지(Vintage)와 만나 새롭고 다양한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성향의 ‘빈트로(Vin-Tro)’ 트렌드가 최근 부상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노션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빈트로의 재해석’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Data Command Center)가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간의 주요 블로그 및 카페, SNS 등을 통해 생산된 93만여건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침체, 개성추구, SNS 활성화, 새로움에 대한 돌파구 등의 이유로 기존의 레트로에 독특하고 감각적인 느낌의 빈티지가 더해진 빈트로가 최신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특정 브랜드 신발이 20년만에 재출시돼 국내외에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는가 하면, 추억의 과자나 빈티지컵 등이 소비자로부터 ‘없어서 못사는’ 제품으로 인식돼 판매 요청이 쇄도할 정도다.
 
빈트로 관련 온라인 버즈량도 2016년 60만여건에서 2018년 93만여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네이버에서 해당 키워드를 검색해 보는 검색량과 관련해서는 여성이 58%로 남성(42%)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3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30대(26%), 40대(18%) 10대(15%) 등의 순이었다.
 
이노션은 21일 빈트로 트렌드가 최근 부상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이노션
 
이노션은 빈트로 열풍이 특히 △카페 △빈티지숍 △소품 △인테리어 △패션 등 5가지 공간 및 아이템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공간 관련 키워드를 살펴보면 빈트로 연관어가 가장 많이 나타난 카페(13만4225건)의 경우 오래 전 간판의 서체와 함께 찻잔, 조명, 테이블 등을 활용해 1920년대의 콘셉트를 연출한 곳이 SNS 핫플레이스로 등장했다. 여기에 빈티지숍(3만1376건)까지 더해지면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색다른 세계로의 시간여행에 대한 경험이 중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템 관련 키워드에서는 소품(11만2905건)이 가장 높게 나왔다. 자신만의 취향, 가치, 개성 표현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에는 오래된 피규어나 복고 캐릭터 장난감 등이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주는 요소로 관심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인테리어(10만4599건)의 경우, 맥주컵이나 우유컵, 소주컵 등 다양한 형태의 빈티지컵을 수집하는 취미를 서로 공유하면서 기업들도 다시 컵을 제작하거나 판매하는 추세다. 패션(3만8965건) 부문에서는 딘드밀리룩(딘+키드밀리가 유행시킨 힙합 룩)이나 과거 브랜드 로고가 크게 새겨진 빅로고 등이 새로운 멋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팀장은 “빈트로는 복고적인 스타일과 디자인, 감성, 분위기에 어떠한 콘셉트가 더해져 개인에게 취향이나 가치, 개성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독특하고 감각적이면서 다양하고 특별한 느낌의 빈트로 열풍이 앞으로도 우리 사회 전반에 더욱 확산되고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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