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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LCC, 내홍 속 이륙준비 '잰걸음'
플라이강원 순항…에어로케이 운항증명 신청 7월로·에어프레미아 '면허변경'
2019-04-22 20:00:00 2019-04-22 20: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지난달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따낸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3곳이 각각 다른 속도로 이륙 준비에 나서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운항증명(AOC) 발급 절차를 시작하며 선두에 선 반면, 에어프레미아는 경영권 분쟁으로 면허 심사를 다시 밟게 될 처지에 놓였다. 에어로케이는 항공기 제작이 늦어지며 오는 7월 운항증명 신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지난주 국토교통부와 운항증명과 관련된 사전회의를 끝내고 오는 23일 정식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운항증명은 항공사가 실질적인 운항능력을 검사하는 제도다. 조직과 인력, 시설, 장비, 운항 관리, 정비관리 등 전반적인 안전운항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신규 항공사들은 면허발급 후 1년 안에 운항증명을 취득해야 한다. 
 
플라이강원은 계획대로 올 하반기 도입될 보잉 737-800의 2대 구매 및 1대 임차를 확정했다. 오는 10월 중 국내선 운항을 시작으로 상업 운항을 개시할 예정이다. 국제선은 상대 국가로부터 다시 운항증명을 받는 절차를 거쳐 이르면 12월 중 취항할 수 있을 전망이다. 
 
(왼쪽부터)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사진/각사
 
에어로케이는 예상과 달리 운항증명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구매하려던 에어버스의 A320의 제작이 지연되면서 오는 7월께 운항증명을 접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운항증명이 늦어지는 만큼 올 하반기 계획했던 일본 동북아 등 국제선 취항도 내년 상반기로 밀리게 됐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2017년 항공기 제작이 이미 들어가 있었으나, 당시 항공운송면허 심사가 반려되면서 일정이 뒤로 밀리게 됐다"며 "예상보다 제작 일정이 지연되면서 빨라도 내년 2~3월쯤 항공기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거리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세웠던 에어프레미아는 날개를 펴보기도 전에 면허 취소 위기에 봉착했다. 어렵게 면허를 취득한 지 한 달만에 내부 경영권 분쟁으로 대표이사 변동이 생긴 탓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표이사 변경 시 기존 면허는 유지할 수 없다. 자칫 대표이사 변경에 따라 투자나 사업계획에 불이행 사항이 생긴다면 면허 취소도 가능하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김종철 대표 외 심주엽 대표를 추가로 선임했다. 김 대표와 다수의 이사들 간 의견 대립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사회에선 김종철 대표 해임건도 상정됐으나,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김 대표 체제에서 2인 각자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에어프레미아는 이번주 안에 국토부에 면허변경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관련 규정에 따라 변경 면허 신청 절차에 성실히 임한다는 입장이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기존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관련한 변동 사항은 없다"며 "2020년 9월 취항을 목표로 지난달 항공기리스사 ALC와 보잉 787-9 신조기 3대에 대한 운영리스 계약을 체결했고, 운항 5년차까지 항공기 10대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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