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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당, 의총 시작부터 파열음…"의총 공개하자" vs "관행 따라 비공개"
지상욱 "김관영 원내대표 사퇴해야…야당 파괴 위한 공작정치"
2019-04-23 10:54:45 2019-04-23 10:54:5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이 23일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 설치법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올리기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했지만 시작부터 파열음이 났다. 의원총회를 공개로 진행하자는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주장과 비공개로 진행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의견이 부딪혔다.
 
지상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왜 의총을 비공개로 하려고 하느냐"며 "당헌에 의총은 공개로 돼 있고, 의원들이 무슨 생각하는지 그것에 대해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자들을) 그렇게 밀실안에 가둬 두고 필요하면 부르고 다시 나가라고 하는 게 맞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지 의원은 의원총회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늘부터 김관영 원내대표를 원내대표로 보지 않는다"며 "이것은 의회 민주주의도 아니고 당내 민주주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제,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추인에 대한) 과반수 표결은 택도 없는 소리고, 원내대표의 신임부터 물을 것"이라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페북 사건도 있었지만 야당 파괴 위한 공작정치이기 때문에 강하게 비판하겠다. 원내대표부터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는 비공개로 하겠다. 그동안 관행에 따라 비공개로 하겠다"며 "지 의원은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의원총회는 21명의 의원이 참석한 상태로 시작했다.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이언주 의원을 비롯해 박주선, 오신환, 박선숙, 김중로 의원은 의원총회에 불참했다.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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