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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직업정치 아닌 생활정치 할 것"
출마 아닌 기고·방송 등 활동…"대권 여론조사서 빼달라"
2019-04-23 14:39:10 2019-04-23 20:44:39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3일 자신의 정계 복귀설에 관해 "직업으로서 정치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민주주의 사회의 주권자로서 기고와 방송,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서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생활정치는 계속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 간담회'에서 차기 대선주자에 관한 각종 여론조사에 상위권을 차지하는 데 대해 "처음보다 제 순위가 내려가고 있어 다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 등에선 후보군에 제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하는 중"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최근의 각종 현안에 관한 발언과 행보가 사실상 정치 활동과 마찬가지라는 지적엔 "국가권력의 기능과 작동에 영향을 미치려는 활동이 정치라고 한다면 '알릴레오'(유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도 정치가 맞다"라면서 "이런 의미의 정치는 모든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이기에 저는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스스로 국가권력을 잡은 후 그 기능과 작동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라면서 "이런 정치를 안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엔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포괄적으로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70년 역사의 흐름에서 보면 민주주의의 위기는 많이 해소돼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고 본다"면서 "서민경제의 위기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으나 계속 해결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선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는 갈림길에 와 있으나 현 시점은 이 문제가 분명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할 단계로 전환하느냐의 고비"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노무현시민센터 건립 △김대중·노무현 공동학술회의 △시민문화제 등의 추모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슬로건은 '새로운 노무현'으로 정했고, 이는 그간 애도와 추모에 방점을 찍는 9주기 동안의 행사에서 벗어나 새롭게 '노무현정신'을 되새기자는 차원"이라면서 "10주기 행사는 예전 행사보다 더 발랄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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