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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마이크로디지탈, 바이오분석·진단의료기 제조…현장진단 플랫폼으로 영역 확장
바이오·메디칼 기술기업, 다음달 27~28 청약진행
2019-04-30 00:00:00 2019-04-30 00: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마이크로디지탈이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회사는 4차산업혁명이 불러올 새로운 의료산업을 준비하기 위해 정밀 현장진단시스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자금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오는 2025년까지 바이오 메디컬 기업 톱10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이크로디지탈은 희망 공모가를 2만~2만3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 규모는 70만주로 140억~161억원을 모집한다. 기관 및 일반투자자는 다음달 27일부터 28일 양일간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마이크로디지탈은 분석, 진단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분석 시스템과 체외진단의료기기를 자체 설계해 제조·판매하고 있다.
 
바이오분석시스템은 임상시험과 의약, 환경 분야에서 품질관리 등을 목적으로 특정 물질의 성분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사용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시스템은 친환경에너지, 신소재, 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필수로 사용되고 있어 수요가 안정적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사업은 메디컬 자동화 시스템이다.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사전에 판단하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니즈가 확대되면서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메디컬 자동화 시스템인 검체관리통합솔루션 iSBS‘를 출시한 이후 회용 동물세포 배양장치, 바이오매스 저감장치 등 다양한 연구개발과 제품 출시로 성장했다.
 
매출액은 2016년 43억7200만원에서 △2017년 45억5400만원 △2018년 47억2300만원으로 집계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3200만원에서 2017년 4억9200만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2018년에는 12억26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신규 사업으로 정밀 현장진단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장진단(POCT, Point-of-Care-Test)은 혈액 없이도 질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 당뇨나 임신 등에 활용되고 있다. 향후에는 암이나 감염성질환, 면역질환 등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마이크로디지탈은 소형 자동화 현장진단 기기를 개발 중이며 시제품을 완성했다.
 
마이크로디지탈 측은 “다른 업체와 달리 형광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량 현장진단기기를 판매 중”이라며 “향후 5년간 30여종의 바이오 표지자를 검출할 수 있는 정밀 현장진단 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표지자는 단백질이나 D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한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도 현장진단 분야 신규사업을 위해 필요한 기술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 하단인 2만원을 기준할 경우 모이는 상장금액 140억원 중 현장진단 관련 연구개발에만 오는 2021년까지 76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클린룸을 설치하는 데 30억원, 북미시장과 아시아 및 중동시장으로 판로를 확장하기 위해 16억원가량을 투입한다. 회사 측은 “베트남에 영업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시장 확대를 노릴 계획”이라며 “북미시장에서도 전시회 제품 출시와 시장 홍보에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주관사 하나금융투자 측은 "정밀 현장 진단기기 시장은 향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마이크로디지탈은 관련 제품을 개발, 제품화해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합 검체보관 솔루션 iSBS. 사진/마이크로디지탈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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