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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화학연, 인플루엔자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 체결
2016년부터 공동 연구로 국내외 특허 2건 공동 출원
2019-04-30 15:57:23 2019-04-30 15:57:23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에스티팜은 지난 29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화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한국화학연구원과 인플루엔자 치료제 후보물질 'STP-4094'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의 STP-4094에 대한 특허권과 기술, 공동 연구결과물을 모두 이전 받아 독자 개발한다. 앞서 에스티팜은 자체 보유한 수 백종의 뉴클레오시드 화합물 라이브러리에서 도출한 신규 항바이러스 물질을 한국화학연구원의 김미현 박사팀에 약효검증을 의뢰했다. 이후 양사는 2016년부터 3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국내외 특허 2건을 공동 출원했다.
 
STP-4094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에 관여하는 바이러스 중합효소(PB1 subunit)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아 인플루엔자를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특히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을 억제하고 타미플루의 약제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류 인플루엔자에 의한 인체 감염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사람 간 쉽게 전파되는 감염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인플루엔자 발병률은 성인 5~10%, 소아 20~30%에 이른다. 특히 유행성 인플루엔자는 2세 이하 소아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증상이 아주 심하게 나타나고, 심각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전세계 시장규모는 백신을 제외하고 2016년 기준 약 17억달러(약 1조9860억원)이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최근 타미플루 이후의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라며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First-in-class 신약이 탄생할 수 있도록 이번에 기술이전 받은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연구와 임상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경진 에스티팜 사장(오른쪽)과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에스티팜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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