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한화·CJ그룹도…승계 앞둔 예비 3·4세는 누구
입력 : 2019-05-02 00:00:00 수정 : 2019-05-02 00:0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GS·한화·CJ그룹에서도 오너가 3·4세 경영에 드라이브가 걸리고 있다. 이들은 향후 그룹을 이끌어 갈 차기 총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경영 능력 검증의 시험대에 올라섰다.  
 
1일 재계에 따르면 GS그룹은 허창수 GS 회장이 고령에 접어들면서 차기 총수를 향한 오너 4세들의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 허서홍 GS에너지 전무,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등 오너 4세들이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허서홍 GS에너지 전무는 지주사인 GS의 지분율을 가장 적극적으로 높여가고 있는 오너 4세다. 허 전무는 지난달에만 수차례에 걸쳐 지주사 주식을 매수해 현재까지 144만2600주를 취득했다. 허 전무는 최근 그룹 내 가장 많은 계열사 등기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1년 전까지만 해도 4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활동했지만 올해는 4곳이 더 늘어나 총 8개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오너 4세 중 가장 연장자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143만2400주로 허서홍 전무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허 사장은 GS칼텍스를 오랜 기간 이끈 허동수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말 GS칼텍스 허진수 회장이 GS에너지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허 사장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 경영을 맡으면서 향후 그룹 후계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과 허윤홍 GS건설 부사장도 지분 취득 등 경영권 확보에는 비교적 소극적인 모습이지만 차기 총수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허윤홍 부사장은 허창수 GS 회장의 장남으로서 장자승계 원칙에 가장 부합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지주사의 지분율이 0.53%에 불과하고 지분율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도 관측되지 않는다.
 
허준홍 부사장도 지난해 3월 부친 허남각 회장에게서 삼양통상의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받으면서 GS그룹 경영과는 멀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현재 가장 많은 지주사 지분(185만327주)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 차기 총수로 부상할 수 있는 인물이다. 허준홍 부사장은 고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회장의 장손으로, 창업주의 직통 라인이기도 하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도 지난해부터 시작된 지배구조 단순화 과정을 통해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출범시킨 데 이어 8월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S&C를 합병했다. 10월에는 한화지상방산과 한화디펜스의 합병을 결정했다. 올해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금융 계열사들간의 일원화된 지배구조를 확립됐다.
 
김 회장은 장자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에게 태양광과 방산사업, 둘째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에게는 생명과 손해보험 등 금융사업, 셋째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차장에게는 건설과 백화점사업 등을 물려주겠다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그룹이 최근 롯데카드 인수전과 갤러리아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운영하던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롯데카드 인수전이나 면세점 사업을 통해 둘째와 셋째 아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보다는 장자인 김동관 전무의 승계에 실탄을 확보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지주사인 ㈜한화의 지분율은 김동관 전무가 4.44%, 김동원 상무가 1.67%, 김동선 전 차장이 1.67%를 보유하고 있다.
 
CJ그룹도 최근 경영권 승계의 첫 시동을 걸었다. 지주사의 지분율이 0%였던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인적분할을 통해 ㈜CJ의 지분 2.8%를 보유하게 된 것.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도 기존 0.1%와 더불어 총 1.2%의 ㈜CJ 지분을 취득했다. 재계에서는 아직까지 이 회장의 자제들이 취득한 ㈜CJ 지분은 미미하지만 승계 작업이 시작된 것은 분명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들의 CJ올리브네트웍스 보유 지분이 높은 만큼 향후 올리브영의 규모를 키우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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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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